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최후의 승부를 앞두고 있는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류현진(32) 역시 불펜에 대기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공을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NLDS 마지막 5차전을 하루 앞둔 9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클레이튼 커쇼를 포함해 모든 투수가 내일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10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차전의 다저스 선발투수는 워커 뷸러다. 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클레이튼 커쇼는 승부처에서 불펜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뷸러는 등판 사이에 5일을, 커쇼는 4일을 각각 쉬기 때문에 등판에 큰 무리는 없다.
류현진은 다르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워싱턴 원정 3차전에 선발 등판해 총 74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틀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또 류현진은 불펜투수로 등판한 경험이 많지 않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가 NLDS를 통과할 경우 챔피언십시리즈 첫 경기 선발로 류현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만약 NLDS 5차전이 연장전으로 돌입해 승부가 길어지지 않는 이상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의 호투에 기대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가 홈경기에서 마운드에 서있을 때가 우리에게 가장 승리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인 포수 윌 스미스가 뷸러와 호흡을 맞춘다.
커쇼와 류현진을 제치고 NLDS 1선발을 맡은 뷸러는 1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맥스 슈어저의 눈부신 호투를 발판삼아 4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린 워싱턴은 또 한명의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앞세워 최종전에 임한다.
올해 가을 스트라스버그의 활약은 눈부시다.
스트라스버그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투수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3일 후 NLDS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정상적인 4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