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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전원탈락' 없을까…'제3인뱅' 예비인가 신청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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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10~15일 신청접수…토스뱅크·키움뱅크 재도전 전망
소소스마트뱅크도 경쟁…60일 내 예비인가 취득여부 결정
대주주 적격, 혁신성, 자본안정성 등 심사기준 충족이 관건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NOCUTBIZ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실패했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작업에 10일 다시 돌입한다. 연내 예비인가를 내고 최종 신규사업자 2~3곳 본인가도 내년 중 끝낸다는 계획이지만, 진행이 얼마나 순탄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예비인가 취득에 실패했던 토스뱅크(비바리퍼블리카)와 키움뱅크(키움증권)의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울러 지난달 공식적으로 도전을 천명한 소상공인 연합의 소소스마트뱅크도 경쟁자다.

토스와 키움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재도전 의사를 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결국 예비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본다. 토스 측은 최근 SC제일은행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2015년 일찍이 '키움인터넷은행K'라는 상표명을 등록한 키움 측도 의지가 분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시장 반응이 냉랭하지도 않고, 과열을 보이지도 않는다"면서 인터넷은행 진출 희망업체 수가 적정 수준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금융위는 최근 희망업체들을 대상으로 종합컨설팅을 실시했다. 이 '쪽집게 과외'에는 3개 이상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혁신성'과 '자본 안정성'을 충족하면 최대 3개 업체까지 신규 인가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예비인가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접수되고, 늦어도 12월 중순까지(신청일로부터 최대 60일 이내)는 예비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예비인가 취득자는 이후 본인가 신청을 하는데, 금융위는 본인가 신청후 1개월 이내 본인가 심사도 마친다는 계획이다.

절차가 순탄한 경우 이르면 내년 중 제3 인터넷은행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초기주자였던 케이뱅크·카카오뱅크보다는 제3그룹 쪽 출범 소요기간이 훨씬 단축될 것"(금융계 인사)으로 전망된다. 예비인가부터 영업개시까지 케이뱅크는 17개월, 카카오뱅크는 20개월 소요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은 토스·키움 측의 최종 기권 가능성, 상반기처럼 신청자 전원 예비인가 탈락사태 발생 가능성 등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다.

토스 쪽이 SC제일은행을 파트너로 추진 중이라지만, 상반기 신청 때 신한은행과의 컨소시엄 논의가 결국 결렬된 바 있어 협상 진행을 더 지켜봐야 할 수 있다. 키움 쪽에서는 상반기 파트너였던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 가능성이 불거졌다.

컨소시엄 구성 뒤에도 금융위가 제시한 혁신성, 자본안정성을 얼마나 충족하느냐가 제3인터넷 등장의 관건이 된다. 앞서 상반기 키움 쪽은 혁신성, 토스 측은 자본안정성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탈락했다. 궁극적으로는 기존 사업자인 케이뱅크에마저 걸림돌 작용하는 대주주 적격성 충족도 과제다.

시중은행의 인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터넷은행 서비스와 기존 시중은행의 모바일서비스 간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런 한계를 넘어설 혁신 아이템을 내놓는 동시에 은행업 영위에 따르는 규제를 감당할 사업자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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