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사흘 앞두고 7일(현지시간) 차관급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랴오민(廖岷)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이끄는 중국 실무 협상 대표단이 이날 워싱턴의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미측에서는 제프리 게리시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실무협상팀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차관급 실무협상은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10일부터 시작되는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대표단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오는 10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를 공식 확인했다.
백악관은 이어 "협의 주제는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지식재산권, 서비스, 비관세장벽, 농업, 합의 이행문제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 뉴스에 출연해 "최근 중국으로부터 나오는 발표 가운데 일부가 좀더 긍정적"이라면서 중국은 최근 미국산 돼지고기와 밀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말에 중국과의 일부 추가적인 진전이 이뤄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설과 관련해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지 않다"면서도 "중국에 의한 투자 이슈를 점검할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스터디 그룹은 무역협상에서 양보를 끌어내려는 대중국 압박용으로 관측된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큰 합의를 원하며, 그렇지 않으면 합의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탄핵 조사가 미중 무역 협상에서 미국의 입지를 약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