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대 촛불'…서초 집회 앞두고 긴장감 고조 시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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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6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열려
보수단체는 같은 장소에서 '맞불 집회' 예고
'지지→반대→지지' 반복에 시민들 '우려' 목소리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사법적폐청산 촉구 촛불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3일 보수권의 조국 법무장관 반대시위가 열린 가운데, 이번에는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 예정이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5일 오후 6시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지난달 21일과 28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집회 역시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이 주가 될 전망이다.

범국민시민연대 측은 "지난주 집회 현장에 200만 명이 온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번 주는 참여 인원은 200만 명에서 300만 명 사이까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7차 집회 신고 인원이 8000명이었던데 비해 이번 8차 집회 신고 인원은 10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범보수 단체의 집회에서 주최 측은 30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세 대결로 번지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는 조 법무장관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예정돼 있다.

우리공화당 측은 5일 오후 12시 30분 서초경찰서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연다. 우리공화당 측이 신고한 집회 장소는 서초역에서 불과 5분 거리다.

보수 시민단체인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 근처에서 조 장관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조국 반대' 집회참가자들이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가 연행되는 등 돌발상황이 벌어진 만큼 경찰은 인원 배치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시민들은 지지집회와 반대집회가 번갈아 열리는 모습을 보며 걱정을 내비쳤다.

취업준비생 김모(30)씨는 "지금 집회는 증오를 표출하는 대결의 장이 된 것 같아 아쉽다"며 "조국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세대결이 도무지 식을 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8)씨는 "지금 집회 양상은 여야 어느 한 편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몇 명이 모였는지 여부는 일반 사람들에게 별 의미 없는 숫자 싸움일 뿐"라고 지적했다.

현 상황을 지지층 결집에 활용하는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학원생 신모(25)씨는 "여권은 검찰 조사를 검찰개혁에 대한 반발로, 야권은 검찰개혁을 검찰 조사에 대한 탄압으로 부각한다"며 "정치권의 이런 태도가 사안의 본질을 흐려 현재 같은 국론분열의 원인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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