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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 시대 시계 다시 움직인다, 발걸음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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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출범식에서 강조 "담대한 실행력 중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앞두고 북한 적극 동참 촉구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지치지 말고 나아가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9기 출범식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확대이미지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가리키는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을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출범식에서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공회전하던 비핵화 북미 실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를 실천하면 우리와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드는 일은 북한의 행동에 화답하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일이며, 비무장지대 내의 활동에 국제사회가 참여함으로써 남북 상호 간 안전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주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재차 거론하면서 북한의 적극적 회담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국제평화지대로 변모하는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은 국제적 경제특구를 만들어 본격적인 평화경제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경제는 70년 넘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시대를 여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평화가 경제협력을 이끌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더욱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자는 것이며,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진정한 교량 국가로 발전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민주평통과 함께 '비극의 땅' DMZ를 '축복의 땅'으로 바꿔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에 대한 기대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의 평화 위에 남북의 협력과 단합을 세계에 선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19기 민주평통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오늘 우리는 지금까지의 민주평통의 성취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또 한 번의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지치지 말고 나아가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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