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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무산된 한강 노들섬, '음악섬'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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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섬으로 조성된 노들섬의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오페라하우스와 한강예술섬으로 거듭나려던 시도가 천문학적인 공사비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좌초되고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한강 노들섬'이 음악섬으로 거듭나게 됐다.

한 때 서울문화의 중심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노들섬이 한강 수상에서는 최대규모의 대중 음악 전문공연장인 '라이브하우스'와 서점가, 도서관을 갖춘 음악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전체 면적은 9747㎡(2900여평)이고 건물의 최대 높이는 3층으로 전체적으로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라이브하우스는 한강 위 유일한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총 456석 규모"라며 "콘서트에 최적화된 음향 조명 악기 시설과 리허설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점 겸 도서관인 노들서가에는 15개의 독립책방과 출판사가 직접 큐레이팅한 서가를 선보이고 엔테이블에서는 유명 요리사나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하는 다이닝 프로그램을 매달 진행한다.

노들섬에는 대중음악 공연관 라이브하우스가 지어져 있다. 456석 규모로 콘서트에 최적화된 시설이다. 사진은 공연관의 외부 모습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한강대교 반대편 섬의 북단에는 3000㎡ 크기의 넓은 잔디밭 노들마당이 조성돼 있어 최대 1천~3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이 가능할 뿐아니라 공연이 없는 날에는 돗자리를 펴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명소가 될 전망이다.

노들섬의 전체적인 컨셉트는 음악섬이지만 시민들이 단순히 음악만 듣고 돌아가는 곳이 아니라 음악과 문화를 즐기고 맛난 음식과 경치까지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

공연 관람 후 뮤직펍에서 가볍게 한잔을 즐길 수도 있고 한강 라이더를 위한 자전거카페와 레스토랑도 입주해 있다. 서울시는 식당과 카페, 펍, 편의점 등 34개 민간업체가 입점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시민 전문가와 함께 노들섬 활용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해 3단계 설계공모와 2년의 공사를 거쳐 음악섬으로 재탄생시켰고 예산은 583억원이 들었다.

노들섬이 음악섬으로 거듭 태어났다. 노들섬에는 공연관과 도서관 등 다양한 시민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노들섬은 한강대교와 보행전용다리 백년다리를 통해 접근이 가능하고 노들섬이 개장하는 28일부터는 수상택시 정류장이 운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촌나루와 여의나루에서 수상택시로도 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들섬은 시민의 직접 참여와 의견수렴을 통해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운영자를 우선 선정해 기획 설계 시설조성 후 운영프로그램을 마련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대중음악 뮤지션과 팬들의 특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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