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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규탄 촛불집회 '총학' 빠지자 학생들 "직접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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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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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 조국 반대 강조하면서도 총학 주도 집회 열지 않기로
학생들 오픈채팅방 통해 자발적 움직임
연세대·고려대, 오는 19일 집회 예정

28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2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학생 및 졸업생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한형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의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총학생회가 앞으로 각 대학의 촛불집회를 주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총학 주도의 집회는 시들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총학이 하지 않으면 개인 차원에서 하겠다"며 여전히 촛불집회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일부에서는 대학생들이 연대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학교 제61대 총학생회 '내일'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총학은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자, 앞에서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며 뒤에서는 그 가치를 철저히 무시해온 자는 공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조국 교수에게 지금이라도 장관직을 내려놓고 청년들의 정당한 분노와 무력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총학 측은 지난 15일 회의를 통해 직접 주관하는 촛불집회는 더는 열지 않기로 했다. 총학은 "학내 집회의 효과와 현실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다른 대학과 연대할지는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교체 기간인 것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학생들 개인 차원에서 집회를 열자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대 학내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는 한 학생이 오픈 카톡방을 만들어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껏 3차례 촛불을 든 고려대는 총학생회가 빠진 상황에서 오는 19일 4차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고려대는 지난 2차 촛불 집회 때 총학이 주도하면서 오히려 동력이 떨어졌다는 내부 비판이 있었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총학이 집회를 주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도 촛불집회를 총학 주도로 열어야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총학생회가 주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자발적인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 학생들이 집행부를 꾸려 오는 19일 오후 7시 학내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현재까지 대학교수 800여 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교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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