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조카 '말맞추기' 녹취록 공개…정경심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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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전 관련자들과 통화 "이러다 조국 낙마한다"
정경심 교수 "방어권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어"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조 장관 5촌조카 조모씨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11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조씨와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 사이의 녹취록에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웰스씨앤티는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로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업체다.

지난달 25일 국제전화를 통해 이뤄진 해당 통화에서 웰스씨앤티 투자금에 대해 말을 맞추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조 후보자 측은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냐, 모른다'(라고 말할 것)"라며 "(당신은) '내 통장 확인해 봐라. 여기 들어온 게 조국이든 정경심이든 누구든 간에 가족 관계자한테 입금되거나 돈이 들어온 게 있는지 없는지 그거만 팩트를 봐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신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였다며 "어디에 투자되는지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 (가족들이) 투자처를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조 장관을 간판삼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배터리 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이득을 보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앞서 코링크PE는 2차 전지업체인 WFM 등 관련 기업에 적극 투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조씨는 "코링크에서 (돈을) 대여해서 이렇게 했는데 자금 출처가 나오면 WFM과 코링크 전부 다 난리 난다"면서 "정부에서 배터리 육성 정책을 했다고 완벽하게 정황이 인정되는 상황이 오면 전부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우려했다.

또한 코링크PE가 설립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되는 현대차 협력업체 익성에 대해서도 "(자금 흐름 관련해) 지금 (익성) 사장의 이름이 나가면 다 죽는다. 그럼 검찰 수사를 제발 해달라고 얘기하는 거밖에 안된다"라며 "(조 장관의) 낙마는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녹취록을 확보한 검찰은 해외에 나가있는 조씨를 불러 조사하는대로 관련 의혹을 추궁할 전망이다. 조씨는 지난달 중순쯤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지자 필리핀으로 출국해 '도피성' 아니냔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해당 녹취록이 공개되자 조 장관 배우자 동양대 정경심 교수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정 교수는 SNS를 통해 '정경심의 해명' 이라는 글을 올렸다.

정 교수는 해당 글에서 "최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관련 사건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이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용의 진위와 맥락이 전혀 점검되지 않은 녹취록으로 인해 저의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음에 대하여 강력한 항의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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