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쉽게 말하면 치매 전 단계 증상을 말합니다. 노인 가운데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무려 20%를 차지합니다. 그에 비해 '경도인지장애'라는 병명은 치매보다 생소합니다.
지난 여름, 노원구 보건소 5층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에서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어르신들은 '틀려도 괜찮은' 노래를 부르고 훌라춤을 배우는 수업을 받고 계세요. 정답이 없는 문화예술 분야의 매력이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께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어라, 기억력 멀쩡하신 것 같은데, 하다가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다른 그들의 일상. 그로 인해 점점 일상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또 커져가는 우울감.
전문가는 우선 스스로 증상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더 빠른 치료를 받고 더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필요한 건, 정상인의 범주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비정상'으로 매섭게 가르는 우리 사회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일이 아닐까요.
여러분이 보기에는 이 어르신들이 어떠신가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어디에 그을 수 있는 걸까요.
좀더 아파도 괜찮고, 틀려도 괜찮은 사회를 영상을 통해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