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시쯤 의정부시 송산동 용현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인근 가로등이 태풍 링링이 몰고온 강풍으로 넘어져 있다. (사진=고태현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빠르게 수도권으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오후 1시쯤 경기도 의정부시 송산동 용현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인근에 설치된 가로등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평일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7일 오후 12시30분쯤 수도권 전철1호선 의정부역 1층 택시승강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진 모습. (사진=독자 제공)
앞서 오후 12시30분쯤 수도권 전철1호선 의정부역 1층 택시승강장에서 천정 마감재 20여㎡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졌다.
포천에서는 옥상에서 떨어진 지붕을 피하던 70대 여성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양주에서는 축사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기도 했다.
각 지역별로 가로수와 중앙분리대 등이 넘어졌고, 담장이 무너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계속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경기도가 집계한 도내 31개 시·군에 대한 긴급안전 조치는 97건에 달한다.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민원이 가장 많았으며 지붕파손, 외벽손상 등이 뒤를 이었다.
제13호 태풍 링링은 서해 먼해상을 따라 북상해 오후2시 40분 현재 북한 해주 남서쪽 약 30㎞ 부근 황해도 해안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앞으로 북한 내륙을 따라 북상하면서 빠르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내일 새벽 0시에서 6시 사이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오후 2시30분 태풍 링링이 황해도 남서쪽 해안에 상륙한 모습. (사진=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