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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힘내세요’는 여론 왜곡일까 언론 행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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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교수>
“조국 힘내세요”로 시작된 실검 대전
검색어 통해 여론의 객관성 보는 시대 끝나
실검 전쟁은 일종의 ‘사이버 피켓 시위’

<이택광 교수>
여론 왜곡? 언론 행위? 하나의 ‘캠페인’
한국 언론 역할 못하는데 실검 전쟁은 약과
실검 전쟁은 정치인 지지가 팬덤화 된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9조국:05~19:50)
■ 방송일 : 2019년 9월 6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택광 경희대 교수
강유정 강남대 교수(영화평론가)

 


◇ 정관용> 금요일 저녁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들 잡학하고 박식하게 수다 떨어보는 금요살롱 시간입니다. 경희대학교 이택광 교수, 강남대학교 강유정 교수 두 분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광> 안녕하세요. 

◆ 강유정> 반갑습니다. 

◇ 정관용> 어서 오십시오. 지금 현재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1등이 "도미노취존허재".. 이건 뭡니까? 다음의 실검 1위는 김도읍 지금 청문회 법사위 자유한국당 의원 이름이죠. 지금 제가 왜 네이버와 다음 대표적인 두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등을 얘기했는지 아시죠? 

◆ 이택광> 오늘 주제죠. 

◇ 정관용> 그렇죠. 

◆ 강유정> 검색어 대전이라고도 얘기했던. 

◇ 정관용> 최근 며칠 사이에 매일매일 바뀌더라고요, 또 그게. 어떻게 바뀌는지 혹시 기억하세요? 

◆ 강유정> 아마 처음에는 어쨌든 조국 후보자 때문에 시작이 된 일로 저도 이제 기억이 나는데 첫 번째가 뭐였죠? 기억이 잘 안 나네요. 

◇ 정관용> 하여튼 초반부에는 조국 사퇴해라, 조국 힘내세요. 

◆ 강유정> 조국 힘내세요가 제일 먼저 나왔던 거죠, 맞아요. 

◇ 정관용> 힘내세요. 

◆ 이택광> 그래서 거기에 반발한 것들이" 사퇴하세요'를 올렸고. 그래서 "사퇴하세요"는 잠깐 있다가 사라졌죠. 그다음부터 계속 조국 힘내세요가 지금의 정상을 계속 차지했죠. 

◇ 정관용> 그리고 매일매일 날이 가면서. 

◆ 강유정> 한국 언론 사망도 있었고. 

◇ 정관용> 한국 언론 사망, 정치 검찰 이런 것도 있고. 그러니까 주로 조국 후보자를 지지하는 쪽이 대체로 1등을 차지하는. 

◆ 강유정>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매일매일 내용을 달리하면서 맞죠? 

◆ 이택광> 그래서 제가 찾아보니까 그걸 독려하는 거기에 가서 지시를 받는 그런 사이트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지시를 받는다기 보다는 이렇게,이렇게 합시다라고 캠페인을 벌이는 사이트가 있고요. 거기에서 이제 마치 과거에 가두시위 나가듯이 거기서 이제 받아서 이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이렇게 이 실검을 올립시다 이렇게 하면 각 분야에서 접속하셔서 검색을 하는 것 같아요. 검색을 하면 올라가요. 그러니까 네이버보다 다음이 더 훨씬 더 많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정관용> 제가 제일 궁금했던 걸 지금 바로 얘기했네요. 그러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실시간 검색어 1등으로 기록되면 사람들이 그때부터 또 검색어 하면 1등이 유지되는구나 여기는 알겠는데 처음에 1등으로 올리는 과정이 궁금했거든요. 

◆ 강유정> 아마 이게 짧은 시간 안에 한꺼번에 많은 검색어가 몰려야 실시간 검색이라는 말 자체가 되는데 아마도 이게 처음 시작된 게 아까 말씀 나눈 것처럼, 조국 힘내세요처럼 조금은 언론이 일방향적으로 간다라고 생각을 했을 때 의견을 표출하기 위한 방식으로 모여진 거죠. 모여서 말씀하신 것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올리자. 동시다발인 겁니다. 같은 시간에 여러 군데에서 한꺼번에 올리자라고 의견이 모아져서 올라오게 된 거죠. 

◇ 정관용> 이걸 놓고 쟁점화시켜 본다면 이것은 하나의 여론 왜곡이다. 아니다. 이것도 하나의 언론 행위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28일 오전 실시간 검색어 1,2위에는 각각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가 올랐다. (사진=네이버 캡쳐)

 


◆ 이택광> 일단 저는 캠페인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 정관용> 캠페인. 

◆ 이택광> 선거라든가 이런 국면이 있으면 우리가 캠페인을 하지 않습니까? 이것도 어떻게 보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물론 네티즌이라고 부르는 우리가 90년대 이후에 한국의 일종의 공론장을 담당했던 그런 세력들을 총틀어서 지칭하자면 네티즌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네티즌이 시티즌과 네트, 유저가 결합한 개념이잖아요. 그러니까 인터넷을 사용한 시민. 인터넷을 통해 시민권을 발현하는 사람들 이렇게 부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캠페인이 맞죠. 캠페인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여론 조작이라는 말은 사실 상극, 상치되는 부분이 있는 거예요. 그렇죠? 그래서 이 부분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사실 담론 투쟁이 되는 거죠. 어떻게 이걸 여론 왜곡으로 보느냐 아니면 캠페인으로 보느냐인데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실검이 또 실검 대전이라고 하는 게 캠페인은 캠페인이지만 이게 어떻게 보면 본인들의 의견들을 지지를 얻기 위한 그런 어떤 본인들의 의견들을 보편화시키기 위한 것보다는 본인들의 생각을 표출하는 쪽이 더 가까운 거죠.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대화나 토론을 유도하기보다는 본인들의 의사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잉돼 표현될 수가 있죠. 

◆ 강유정> 저는 오늘 한줄 평 마련한 걸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사이버피켓 시위라고 생각을 해요. 1인시위를 보통 할 때 어디를 선택하냐면 사람들의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곳에 서 있거든요. 이를테면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이라든가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서 있는 이유는 그곳에 서 있을 때 현안이 꼭 그곳과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눈에 띄라는 건데 이게 사이버 공간으로 저는 옮겨갔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눈에 잘 띄는 공간으로. 

◇ 정관용> 실검 1위 자리가 이순신동상 앞이군요. 

◆ 강유정> 그렇죠. 사이버 공간에서는 가장 눈에 잘 띄는 공간이니까. 왜냐하면 꼭 뉴스를 검색하러 들어오는 분이 아니라도 메일을 검색한다거나 자기 메일을 확인한다거나 아니면 필요한 것을 검색하기 위해 어떤 포털이든 들어가기 마련인데 거기가 말 그대로 광화문 한복판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그곳에서 일종의 사이버 피켓시위를 하는 거다. 그러니까 저는 이게 여론 조작이라기보다는 이런 여론이 있다. 그러니까 이게 정말 현재 1위다라기보다는 1위가 될 만큼 눈을 끌 만큼은 이런 의견이 있다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왜냐하면 기자는 매체가 있고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데 1인 시위 나오시는 분들이 표출할 길이 없으니까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의미로 사이버 피켓시위라고 보기 때문에 꼭 조작이라고까지 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조작은 대놓고 하지 않잖아요, 드러내놓고. 

◇ 정관용> 드루킹 사건 등등 해서 매크로 이용이냐 아니냐 이것도 쟁점이잖아요. 

◆ 이택광>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고요. 만약에 그런 조작들이 있다고 한다면 상당히 문제가 되는 것이고 말씀드렸던 과잉 표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요. 실제로 또 그렇게 이용을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런 문제가 있어요. 그런 본인들 의견을 표출하고 이런 것은 좋지만 실검이라는 자체가, 실검 순위라는 것 자체가 뭐냐 그러면 지금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포함해서 여론이 구체적으로 무엇에 관심 있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 데이터거든요, 실검이라는 게. 그런데 이런 식으로 캠페인화 되게 되면 실검이라는 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객관적 데이터 성이 소용이 없어지는 것죠. 실검 자체의 의미가 없어지는 거예요. 

◇ 정관용> 그건 일종의 대중의 흐름을 반영한다기보다는 특정 집단의 조직적 행동의 결과물이 되는 거니까. 

◆ 이택광> 그래서 물론 그것이 일시적으로. . . 

◇ 정관용> 매크로를 안 썼어도. 

◆ 이택광> 설령 캠페인으로서 일시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은 용인할 수 있다 치더라도 그게 원래 실검이 가지고 있는 원래 의미를 훼손하는 건 사실이죠. 실검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객관적 데이터로서 작동을 함으로써 힘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제 이런 식으로 캠페인의 대상이 되면 실검은 아무도 믿지 않게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고 사실 드루킹 사건이 났을 때도 그런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여론이 왜곡까지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과잉 대표라는 것 자체는 사실 정책상 오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객관적 판단이라는 걸 못하게 하는 거죠. 우리가 보통 언론을 비판할 때 왜 언론이 정론의 태도를 취해야 되냐면 그것이 객관적 데이터를 제공해야지만 올바른 정책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이제 정론이 아니었을 경우에 지금 우리가 그런 경험들 굉장히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렇죠? 일부 보수언론들이 그것을 계속 잘못된, 편향된 그런 정보를 제공했을 때 오는 그런 여러 가지 부작용도 있죠. 
19대 대통령 선거 등을 겨냥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 (사진=박종민기자)

 


◇ 정관용> 이택광 교수의 지적이 어느 정도 느낌적으로 비슷하게 와닿는 게 실검의 상위 순위가 사람들의 주목, 시선 끌기를 하잖아요, 기본적으로. 아까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이렇게 표현할 정도로. 그런데 매일 아침에 이렇게 딱 봤더니 하루는 조국 힘내세요. 하루는 언론 비판, 하루는 무슨 정치검찰 이런 식으로 올라오면 또 이 사람들이네 이런 느낌이 또 드는 것 또하 사실이거든요. 

◆ 강유정> 한편으로는 이 검색어라는 것 자체가 지금 이택광 교수님께서는 굉장히 객관적인 자료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단은 아까 언론이라는 표현도 쓰셨는데 저는 포털사이트를 언론이라고 봐야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큐레이팅을 하는 곳이기는 하죠,언론을 큐레이션하는 곳이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좀 재미있는 건 여기에서 실명을 말하자면 다음 검색어와 네이버 검색어 1위가 상당히 다른 경우도 많고요. 

◇ 정관용> 많아요. 

◆ 강유정> 10위까지를 다 뽑아서 본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얘기들이 이 검색어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체감 차원에서는 많은 사용자분들이 일종의 필터링이 있는 것은 아닌가, 포털별로. 그러니까 검색어에 있어서 아마 사용하는 사용자의 성향과 취향과 세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들도 있고요. 저는 검색어를 통해서 여론의 정직성과 객관성을 보는 시대는 사실은 이미 끝났다고 봅니다, 어느 정도. 왜냐하면 이를테면 연예인 어떤 폭로 기사가 터졌을 때 거의 1위가 되는데 그게 그 당시 가장 중요한 현안일 경우는 또 없지 않아요. 

◇ 정관용> 몇 년 전까지는 그래도 좀 믿음이 갔는데. 

◆ 강유정> 최근에는 너무 이렇게 아무래도 여론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 의견이기는 합니다마는 이걸 객관적인 장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 이택광> 저는 실검 폐지론자예요. 제가 객관적인 데이터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그건 제 입장이 아니라 포털사이트 측에서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죠. 실검을 왜 쓰고 있느냐, 계속. 비판을 폐지론자들이 주장을 하면 네이버도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들이. 이것이 어느 정도 여론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데이터라고 생각을 하죠, 생각하도록 만들고. 그런데 실질적으로 보면 다음은 지금 거기에 대해서 입장표명을 안 했지만 네이버는 뭐라고 얘기 했냐면 본인들이 봤을 때는 너무 과도한 어떤 내용들은 사실 자기들이 실검 순위에서 제외시키고 있다고 얘기를 했어요. 검열을 하고 있다는 거죠. 

◇ 정관용> 필터링이 있다. 

◆ 이택광> 그걸 자인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더더욱 실검을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저는 이번에 사실 저는 이 캠페인을 통해서 우리가 짚어봐야 할 문제는 그거라고 봅니다. 캠페인을 하는 것 자체를 가지고 비판하기보다는 결국 이런 어떤 현상들이 실검을 계속 유지해야 되는 이유를 굉장히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는 거예요. 그게 실질적으로 또 드러나고 있는 것이고 과거에 드루킹 사건 이후에 계속 이 문제가 제기되어 왔고 실검을 굳이 왜 해야 하느냐는 많은 어떤 형평성 논란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한 번 더 부정적인 사례가 추가되는 거죠. 

◆ 강유정> 그런데 드루킹 사건과 연관을 짓는 건 과도한 것 같아요, 조작이라는 건. 

◇ 정관용> 거기에 선을 하나 그어놓읍시다. 

◆ 강유정> 은밀하게 진행되는 거라고 왜 말씀드렸냐면 조작은 대놓고 하지 않거든요. 안 보이는 데에서 드러나지 않게 은밀히 진행하는 거라고 한다면 드루킹 사건은 그랬다고 봅니다. 은밀하게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서. 그런데 이건 그런데 제발 이 여론을 알아달라고 오히려 드러내놓고 검색을 굉장히 집단적으로 하고 있는 현상이라 그 부분은 약간 구분을 해야 될 것 같고 저는 검색어 대전이 펼쳐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를테면 청와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민 여론 같은 것들만 하더라도 일종의 창구가 되기는 하지만 잘 안 보인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언론의 역할이 이번에 좀 이분들의 의견을 대치할 만한 창구가 돼줬다면 아마 그쪽 언론을 통해서 더 터져나왔을 수도 있는데 이게 언제쯤 터져나왔냐면 대부분의 언론이 99. 9% 자신의 의견과는 다른 것 같다라고 할 때 그런 점에서 임시방편으로 등장한 어떤 방책 중 하나였거든요. 그런데 그런 점에서 이번에 좀 특수한 사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방금 대부분 언론의 99점 몇 퍼센트가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건 또 어떤 특정 세력의 생각인 것 같아요. 

◆ 강유정>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언론에 대한 신뢰도를 믿을 수 없다라고 했을 때 이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 이택광> 이번에 저는 이 논란을 보면서 상당히 좀 절망적이었어요, 그러니까. 이건 언론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절망적인 어떤 그런 느낌을 받았고. 그러니까 이 과정에는 물론 여러 가지 정치공학적인 계산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논란이 커졌다고 생각하는데 그 내용들이 과연 그렇게 우리가 알아야 될 내용들이었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많은 부분에서. 

◇ 정관용> 지금 언급하시는 건 진영논리로 쫙 갈라진 언론 그걸 말씀하시는 거죠? 

◆ 이택광> 그렇죠. 그 자체가 저는 굉장히 비생산적이었다고 생각이 들고 결국 그것은 언론을 위한 언론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이죠. 오늘이었던 것 같은데 어떤 모 신문사에서 젊은 기자들이 편집국을 비판하는 그런 성명도 냈어요. 

◇ 정관용> 한겨레 신문이. 

◆ 이택광> 그것과 관련된 그런 걸 보더라도 과연 한국의 언론이 지금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고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실검 정도를 가지고 여론 왜곡이라고 말할 그런 처지는 아닌 거죠. 

◇ 정관용> 언론 정치, 지난 한 달여 확실하게 진영논리로 쫙 갈라지는 그런 모습. 그러면서 강화되는 서로가. 이건 분명 제정신은 아닌 상황이다 이렇게 보신다고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이택광> 언론이 역할을 못하는 거죠. 

◇ 정관용> 그에 비하면 실검 전쟁 정도는 약과다. 

◆ 이택광> 그렇다고 해서 이것도 봐줄 수 있다기보다는 역시 이 부분도 그런 진영논리의 일부라는 거죠. 

◆ 강유정> 저는 또 엉뚱한 걱정이 되는데. 

◇ 정관용> 뭐요? 
이택광 교수, 강유정 교수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강유정> 가령 아이돌 팬분들이 전광판을 대여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생일 축하 이런 것들을 하곤 했거든요. 어쩌면 전혀 예상치 않은 정치적인 사건으로 시작이 됐지만 그런 식으로 팬덤의 활용으로 인해서 실제로 검색어를 통해서 하지 않을까라고 지금은 아주 순전한 예측입니다마는 그럴 가능성도 있을 듯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조금 아까 강유정 교수는 미리 얘기했어요. 한 줄로 실검 전쟁은 사이버피켓시위다. 

◆ 강유정> 네. 

◇ 정관용> 이택광 교수는 한 줄로? 

◆ 이택광> 저는 팬덤이죠. 실검은 팬덤이다. 그런데 나쁜 뜻은 아닙니다. 팬덤이라는 것은 결국은 이제 정치인 지지를 팬덤화하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두 분은 실검에 1등해 보신 적 있나요? 

◆ 강유정> 없습니다. 

◆ 이택광> 저는 한 번 한 적 있어요. 

◇ 정관용> 저도 몇 번. 

◆ 이택광> 100분 토론 나왔을 때. 

◇ 정관용> 저도 몇 번 있었는데. 

◆ 이택광> 주로 좋은 건 아니죠. 

◇ 정관용> 여론의 반응을 보여주는 면 한면과 동시에 그것만이 꼭 여론을 다 보여준다고 확정할 수 없다. 양면을 같이 보자 그 얘기인 거고요. 양면을 같이 보는 건 또 수용자마다 서로 다르게 볼 거 아니겠어요? 

◆ 강유정> 맞습니다. 다르게 보고요. 그런데 좀 이례적 사태라는 점에서는 좀 다른 분석이 필요할 것도 같아요. 검색어라는 이 말 자체보다는 왜 이런 사태가 만들어졌나를 컨텍스트(context)를 분석해서 앞으로 이런 게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예측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이것도 있고 또 왜 많이 본 뉴스 순서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것도 저는. 

◆ 이택광> 사실 안 했으면 좋겠어요. 

◆ 강유정> 사실 너무 선정적 기사들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죠. 

◆ 이택광> 사실 이게 상업적 이윤 때문에 그런 것이죠.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오늘 여기까지 수다 떨어봤습니다. 경희대학교 이택광 교수, 강남대학교 강유정 교수 수고하셨어요. 

◆ 이택광> 감사합니다. 

◆ 강유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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