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손꼽히는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8월 국내 금거래량, 작년의 9배 수준…금 가격도 31% 급등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금 수요량은 1053톤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서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657톤의 금을 사들이며 5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고, 그만큼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 금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KRX금시장의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42kg으로 작년의 19.6kg에 비해 116%나 증가했다. 특히 이달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은 169kg을 기록해 작년의 9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8월28일 기준 국제금시세는 트로이온스(31.1g) 당 1538달러로 작년말 대비 20.1% 상승했다.
또한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8.8% 상승하면서,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1g의 가격은 6만260원으로 작년말 대비 31.1%나 폭등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한국거래소 금시장'은 국내 유일의 국가 공인 금시장
한국거래소는 주식과 국채 등을 거래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거래소로 지난 2014년부터는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 현물시장인 'KRX금시장'을 개설했다.
금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금거래계좌가 필요하다. 기존에 주식거래계좌가 있는 사람도 금거래를 위해서는 증권사에서 금거래계좌 개설이 필요하다.
우선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이며, 모두 한국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상품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1kg의 골드바이고 다른 하나는 100g의 골드바이다.
투자자는 투자할 때 반드시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올해 거래량을 보면, 1kg의 골드바 상품의 거래가 미니골드바인 100g짜리보다 16배가량 많다.
1kg 골드바 상품이나 100g 골드바상품 모두 거래단위는 1g이므로, 투자자는 6만원 정도의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상품에 따라 1kg단위 또는 100g단위로 인출할 수 있다.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 부가가치세 10%와 실물인출 수수료(1개당 약2만원 내외)가 부과되므로 금 가격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경우 실물인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증권사 HTS와 같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0.2% 내외의 저렴한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다. 이는 은행 골드뱅킹의 1%, 은행금신탁 0.8% 등 다른 투자수단 대비 가장 저렴하다.
무엇보다도 KRX금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된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어떤 투자수단에서도 볼 수 없는 혜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 투자 방법은 KRX금시장 매매, 금 실물 매매(금은방), 골드뱅킹, 은행금신탁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이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에 금을 살 수 있는 방법이 KRX금시장을 통한 금 투자"라고 전했다.
그는 또, "국제 금시세는 금생산, 수입업체 등의 거래 기준가격으로 이른바 도매가격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 KRX금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국제도매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