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내에 복귀하면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부산 CBS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중국에서 귀국하면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수석은 일찌감치 총선을 포함한 선거에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혀와 PK 총선
전략을 짜고 인재를 발굴하는 등 후방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권 집권 2년을 맞이한 만큼 이 전 수석이 '측근, 배후정치'에서 벗어나 총선 전면에서 '직'을 맡아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베이징대에서 연수를 받던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주 귀국했다.
이 전 수석은 아직 정치권 인사와 만나지 않고 해운대 자택에 머물며 최근 국내 정치,
부산 이슈를 분석하고 있다.
부산 CBS와의 통화에서 그는 "중국에서는 포털 사이트나 SNS가 막혀있어 최근 국내, 지역 정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다. 이제 막 귀국해서 지금까지 일어난 이슈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지역 흐름을 좀 파악해야 정치권 관계자들을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이른바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을 전면에 내세워 총선 필승태세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 전 수석의 행보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수석에 선거에 출마할 것을 줄곧 요청해 왔지만 출마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생각이 완고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PK지역 후방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에서 부산이 내걸어야 할 슬로건 등 핵심 전략을 짜고 지역별 정책 마련, 정치 신인을 발굴하는데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전 수석이 현 전재수 시당위원장과 깊은 친분이 있는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지역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지난 지방선거 때 '원팀'정신으로 공천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고 '조정자'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후보자간 이해 충돌에 대한 조정 등 역할을 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이 전 수석의 귀국으로 그에 대한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는 동시에 일각에서는 '배후, 측근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부산시장 후보자 한 명을 정하는 지방선거와 인물 대 인물 싸움인 총선은 성격이 많이 다르다. 민주당이 일찌감치 공천룰을 정한 것은 공천을 둘러싼 입김이나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다. 즉, 후방 배후 정치를 차단하겠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며 "이 전 수석이 총선판을 이끌려면 공개적인 '직'을 맡아 국민과 소통하며 전략, 구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