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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V] 28년간 이어진 ‘수요시위’ “분노 대신 희망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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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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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의 주최로 열리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지난 14일 1400회를 맞았다.

이날은 28년 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을 기억하자는 의미의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기도 했다.

최고기온 36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행사 두 시간 전인 오전 10시쯤부터 평화의 소녀상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들은 주최 측 추산으로 무려 2만여명에 달했다.

윤미향 정의연 대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400차 시위에 이르렀다.그럼 분노가 생겨야 하는 일인데도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은 같이 연대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함께 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은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한명인 길원옥(90) 할머니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길 할머니는 "더운데 많이 오셔서 감사하다.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사람“이라며 주변 도움을 받아야 간신히 설 수 있는 상황에서도 참석해 준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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