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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제예술제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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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에 포함된 '평화의 소녀상'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일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됐다.

3일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를 이날까지만 전시하고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오무라 지사는 해당 기획전과 관련한 테러 예고 등 협박 전화와 메일이 빗발쳐 안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전시를 계속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2010년부터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예술제다. 지난 1일 시작돼 10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올해 이 전시회에는 국내외에서 90여개 팀이 참여했다.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은 검열 등으로 인해 표현의 기회를 빼앗긴 작품 등을 엮어 기획전 형식으로 마련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에 포함됐다.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는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예술문화센터 8층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시회가 시작된 이후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에는 항의 의견이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하루 전 '평화의 소녀상' 전시 관련 질문을 받고 "심사 시점에는 구체적인 전시 내용이 기재되지 않았다"며 "(문화청의) 보조금 교부 결정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정밀히 조사한 뒤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2012년에도 도쿄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 20cm 크기의 모형으로 전시됐다가 '정치적 표현물'이라는 이유로 나흘 만에 철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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