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취임에 이어 14명의 주요 검찰 간부가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원석(27기)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과 한동훈(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등 14명을 검사장으로 신규보임했다.
이번 승진에서는 사법연수원 24기 1명, 25기 6명, 26기 5명, 27기 2명이 각각 검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순철(24기)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장은 이번 승진으로 창원지검 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재연(25기)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제주지검 검사장으로, 최경규(25기)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는 청주지검 검사장으로 승진한다.
윤 총장과 호흡을 맞추며 수사를 지휘한 이두봉(25기) 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승진한다.
박찬호(26기) 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검 공안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국의 선거 관련 사건을 지휘한다.
대검 인권부장에는 문홍성(26기) 대검 검찰연구관이 보임됐다.
조상준(26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는 대검 형사부장으로 승진해 전국 형사사건을 지휘하게 된다.
이밖에 심우정(26기)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은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노정환(26기) 인천지검 2차장검사는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한다. 또 이주형(25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는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보임하고 조종태(25기) 성남지청 지청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한다.
이번에 노정연(25기)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는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역대 세번째 여성 검사장'으로 기록된다.
27기 검사 2명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특히 윤 총장과 함께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수사를 지휘한 한 차장검사는 예상했던대로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차장검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국 검찰청의 특수부 수사를 총지휘하게 된다.
한 차장검사와 같은 기수인 이원석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수와 서열 위주의 경직된 관행을 탈피한 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취지"라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수와 서열 위주가 아닌 업무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조직운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