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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스웨트' 광고 끊자 중국서 불매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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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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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성향 홍콩 TVB 방송 광고 중단에 中 반발
송환법 반대 시위대 등 TVB 보이콧에 업계도 이탈

홍콩 최대 방송사인 TVB가 최근 홍콩 시민들의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보도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광고주들이 급속히 떠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특히 스포츠 음료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일본 오츠카제약 등은 TVB 광고 중단을 결정하면서 홍콩에서 큰 지지를 받는 반면 본토에서 보이콧 당할 위기에 처하는 등 홍콩 시위를 둘러싼 후폭풍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포카리스웨트와 피자헛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TVB에서 광고를 빼거나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TVB는 홍콩 시민들의 송환법 반대 시위 보도에서 친(親)중국적인 성향을 띄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위대가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포럼 LIHKG에서는 기업들에 대해 TVB 광고 보이콧을 요구하는 캠페인이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오츠카제약의 포카리스웨트와 미국 피자헛 외에 미국 보험회사 시그나의 홍콩 법인도 다음 주에 계약이 끝나면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본토에서는 TVB 보도에 대한 옹호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동을 다양한 앵글로 잡아 시청자가 경찰의 행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보도가 이뤄졌다며 TVB 보도를 적극 옹호했다.

한편 TVB 광고 중단을 결정한 포카리스웨트 음료가 홍콩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음료”라는 지적을 받으며 보이콧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많은 누리꾼들이 오츠카 제약에 대해 "폭도를 지지하면 중국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다시는 이 음료를 마시지 않겠다"며 불매 운동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친중파인 렁춘잉 홍콩 전 행정장관은 "포카리스웨트가 흑백을 구분하지 못한다"며 포크리스웨트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촉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오츠카제약은 광고 중단에 대해 "사업적인 결정이지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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