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지정 취소 된 배재고. (사진=연합뉴스)
서울지역 자사고 8곳이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강남8학군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지역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8곳 중 6곳이 강북지역이다.
반면 종전에 서울지역 자사고 22곳일 때에도 자사고 7곳이 강남,서초, 양천에 있었는데이번 평가 이후에도 자사고 14곳 중 6곳이 교육특구에 자리하고 있다.
비강남 지역 자사고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자사고 폐지로 인해 결국 명문대 진학 성적이 좋은 강남지역 일반고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자사고 존치론자들의 예상이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이종배 대표는 "자사고로 인해 일반고 황폐화를 불러왔기 때문에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는데, 자사고 폐지가 답이 아니다. 오히려 그 부작용이 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자사고를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여전이 있다"며 "자사고 폐지되면 강남, 목동, 노원 교육특구의 특정 명문고가 자사고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강남에 쏠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강남8학군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자사고 폐지론자들의 주장이다.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전경원 소장은 "과거 학력고사나 수능 중심의 대입제도에서 강남8학군이 영향력을 크게 행사했다. '내신'을 중시하는 지금 수시 대입체제에서 강남8학군은 수시의 무덤이다"고 반박했다.
전 소장은 이어 "더군다나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정원의 77.3%를 수시로 선발한다. 수능시험으로 선발하는 정시 규모는 기껏 해봐야 20%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강남 8학군 부활'은 허구적 논리일 뿐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