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차지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PHAROS 팀.
현대자동차그룹이 주관한 2019 대학생 자율주행 자동차 경진대회에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PHAROS 팀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10일, 국내 최초 자율주행 도시인 경기도 화성시 K CIYT에서 개최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에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최종 우승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95년부터 '미래 자동차 기술 공모전'을 열고 있다. 지난 2010년, 10회 대회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선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자동차 경진 대회'를 주제로 잡고 경진대회를 열었다.
올해 14회째를 맡은 경진대회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4월부터 선발된 12개 대학팀이 참여했고 현대차그룹은 연구용 차량 i30 한 대와 제작지원금 7,000만 원을 지급했다. 참가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간 개발과 연습을 진행했다.
경진대회 방식은 현대차그룹이 마련한 총 6개의 과제를 안전하고 빠른 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V2X 통신을 기반으로 한 ▲ 무단횡단 보행자 인지, ▲ 공사구간 우회, ▲ 교차로 신호 인지. ▲ 사고차량 회피. ▲ 응급차량 양보, ▲ 하이패스 통과 등 6개의 과제가 마련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PHAROS 팀이 랩타임 합계 08:42.96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우승을 차지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팀 김용준 학생은 "1년 6개월간 고생도 많이 했지만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거두게 돼 무척이나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우승팀에게 상금 5,000만 원과 미국 해외견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성균관대학교 SAVE 팀(09:27.39)과 카이스트 EureCar_AI(14:25.28) 팀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2위 팀에는 3,000만 원의 상금과 일본 해외견학이 제공됐고 3위 팀에는 상금 1,000만 원이 시상됐다.
이외에도 경진대회에 참가한 모든 대학팀에게도 도전상과 상금 200만 원이 지급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학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저변 확대 및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완성차 업계 최초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K CITY에서 개최해 대회의 위상이 한 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