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차량에 부탄가스를 싣고 주한 미국대사관을 들이받은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남성은 마약 투약 혐의로 최근 수사받고 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미국대사관 정문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A씨(39)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A씨가 조사를 강하게 거부하며 횡설수설하고 있어 제대로 조사를 치르지 못한 상태"라며 "오늘(26일) 중으로 A씨를 상대로 다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하고, 범행에 이용한 차량을 빌린 렌트카 회사를 상대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다른 경찰서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45분쯤 트렁크에 부탄가스 등을 실은 채로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해 정문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