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5일 "자유한국당은 공존을 외면하고 오만·독선·패망의 길을 선택했다.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짜 태극기 세력과 소수 강경파, 극우 맹동주의에 발을 묶고 합리적 보수로 나올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을 걷어찼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80일 만에 이룬 원내 교섭단체 간 합의문이 한국당 의총을 넘지 못한 데 대해선 "국민에 대한 배신, 의회주의의 폭거"라며 "민주당은 합의주의를 부정하는 어떤 정략에도 타협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민주당은 법적 정상화를 넘어 국회 정상화를 더 탄탄하게 진척하겠다"면서 "상임위·법안소위·예산소위 넘어 합의 그대로, 본회의를 비롯해 그 이상의 상상력을 통해 국회 의사일정을 착실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주장하는 새로운 협상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던 듯 새 협상이 가능할 거란 착각은 꿈도 꾸지 말라"면서 "누구도 이 상황을 이대로 방치하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또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거듭 입장 선회를 요청했다.
그는 "이 상황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입을 여셔서 국회 정상화 길을 합의대로 따르길 바란다"며 "'국알못', 국회를 알지 못해서 대답하는 일도 용서받을 수 없다. 황교안 가이드라인을 해법으로 주장하지 마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