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부처, G20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보호주의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정부가 24일 오전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가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G20 정상회의 참석 관련 기자회견에는 중국 외교부를 비롯해 재정부, 상무부, 인민은행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다자주의 천명과 보호주의 비판 논리를 쏟아냈다.
장쥔(張軍) 외교부 부장조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 기간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과 비공식 회동을 비롯해 중·러·인도 정상 비공식 회동, 중·아프리카 회의 참석 등을 통해 다자주의를 천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국제 사회는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횡포와 폐해를 충분히 인식하고 다자주의 지지와 보호주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현재 정세 아래 G20은 다자주의 수호의 기치를 확실히 들고 국제 질서와 국제 사회의 공평 및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도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커져 전 세계 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다자간 무역 체계와 함께 일방주의 및 보호주의 반대 측면에서 공동 인식을 도출해 내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사카 회의 기간 국제 사회는 다자 무역체계 지지와 일방주의 및 보호주의 반대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홍콩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장쥔 부장조리는 "홍콩은 중국의 일이며 어떤 식으로든 어떤 국가나 개인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주요 매체들도 미국의 일방주의 정책에 대한 비판에 매체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4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지난 1년여간 미국은 국제 규칙을 무시하고, 곳곳에서 무역마찰을 일으키며 국제 사회의 공통된 반대에 부딪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사방에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는 상황은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일방주의적 사고가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각국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함께 반대하고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