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충북 충주시에 친환경 핵심부품 전용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충주시와 함께 수소 전략도시 육성에 나선다. 공장 내 수소충전소를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하는 등 수소 친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수소전기차 보급과 친환경 사업 확대에 따라 충주시와 무료 수소충전소 운영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차 시험개발을 위해 지난 5월 충주공장 내에 수소충전소를 완공했고 최근 허가를 받은 상태이다. 이번 협약은 현대모비스의 수소충전소를 연말까지 일반 고객에게도 무료 개방하는 것이다.
수소전기차 소유주는 이날부터 '현대모비스 방문자 예약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수소 충전소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예약 후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완충(수소 5kg, 55.7N㎥)까지 3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고 차량 소유주는 1회 당 최대 5만 원의 충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충전소는 긴급차단장치 등 안전장치를 적용하고 있고 또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안전관리자를 배치해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주권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장은 "수소전기차의 판매 확대와 대량 생산이 본격화되면 협력사 클러스터 구축과 고용창출 등 충북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제적인 기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충주시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량 1만 5,000대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까지 전국에 86곳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 이어 2022년까지 310곳으로 확대한다.
이날 수소충전소를 무료 개방한 현대모비스는 충주지역 초등학교를 찾아 '수소전기차 과학키트'를 이용한 현대모비스'주니어 공학교실'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은 현대모비스가 이공계 꿈나무 육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한 사회 공헌 활동이다.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회사가 직접 제작한 '차선을 따라가는 자동차'와 '텔레매틱스 자동차' 등 과학 교보재를 사용해 일일 교사로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수소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충주시의 상징성을 반영해 충주시의 어린 꿈나무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원리를 설명하는 체험 학습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7월 초까지 충주 지역 6개 초등학교에서 1,400여 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소전기차 공학교실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충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생산 단지를 구축하고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충주 친환경 전용공장을 통해 연 3,000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연료전지모듈(PFC)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는 생산능력을 6,000대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증설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연 4만 대, 2030년까지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는 중장기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충주공장에 대한 충주시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한 만큼 앞으로도 수소전기차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여 상생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