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피부질환과 싸울 때 언론과 싸운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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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들 생수와의 전쟁 중
필터 두 개 장착해도 피부질환 생겨
수도관뿐 아니라 저수장 자체 오염
22일 정상 수돗물 공급 가능하다는 환경부
그럼 여태 왜 못했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6월 18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수진 (인천 서구 검단, 검암 커뮤니티 대표)

 


◇ 정관용> 지난 5월 30일부터 시작된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 사태. 오늘로 벌써 20일째인데 오늘 정부 원인조사반이 중간결과를 내놨어요. 조사 결과 인천시의 총체적 관리 부실이다. 이런 입장을 내놨어요. 거의 100% 인재다. 이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인천 서구 지역 시민단체 이야기 들어봅니다. 민관 합동 조사단의 주민 대표이시고 인천 서구 검단, 검암 커뮤니티의 이수진 대표 나와 계시죠? 

◆ 이수진> 네, 여기 나와 있습니다. 

◇ 정관용> 네. 지금 한 20일 전하고 지금하고 상태가 똑같아요, 더 심화돼요? 좀 좋아지고 있어요? 어때요? 

◆ 이수진> 말씀하신 내용이 다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괜찮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심해지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괜찮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심해지기도 하고 그리고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매우 불안정한 상태죠. 아마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드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떤 인터뷰 보니까 이수진 대표가 난민 생활하고 있다라고 하셨죠? 

◆ 이수진> 네. 

◇ 정관용> 어떻게 살고 계세요? 

◆ 이수진> 제가 진짜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번 기회에 너무 절실하게 느끼고 있으면서요. 생수와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씻길 때도 매우날씨가 요즘에 덥잖아요. 더운 날씨에도 아이들한테 제대로 씻길 물을 주지 못하고 있어요. 필터를 장착했으면 괜찮겠지하고 목욕을 했다가 피부질환 때문에 난리가 난 가정들이 되게 많아요. 매우 많아요. 저희 집 같은 경우도 저희 딸이 저희가 필터를 두 개나 장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 피부가 다 뒤집혔습니다. 밥을 할 때도 다 생수로 밥을 하고요. 그리고 씻는 것조차 매우 아끼고 있죠. 어른들 같은 경우는 생수로 목욕하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냥 목욕이랑 세수를 하는데 저도 눈에 피부질환이 번져서 눈 뜨기가 매우 힘든 상태입니다. 

◇ 정관용> 네. 오늘 정부가 조사를 해 봤더니 우선 거의 100% 인재다. 이게 환경부장관의 표현이거든요. 

◆ 이수진> 네. 

◇ 정관용> 게다가 물이 오염됐는지를 검사하는 그 장치 자체가 고장 난 채로 열흘이 갔다면서요? 

◆ 이수진> 네. 거의 2주 동안 탁도계가 고장 난 상태로 14일 정도라고 저희들 기사를 통해서 확인을 했는데 탁도계가 고장난 상태로 진행이 제대로 된 탁도를 측정 못한 상태가 물이 괜찮다라고 내보낸 상태였죠. 이 인재 라고 환경부 장관께서 얘기를 하셨는데. 인재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없을 겁니다. 지금.

◇ 정관용>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인재다 이 말이죠? 그러니까. 

◆ 이수진> 그럼요 수계전환이라고는 것을 하는, 해야 되는 매뉴얼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의 잘못이 첫 번째 있을 거고요. 그걸 잘못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 빨리 이실직고 얘기를 한 다음에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반대로 저희랑 오히려 언론 싸움을 했었거든요. 수질 적합하다, 문제가 있는 거에 대해서 다 조치 완료를 했고 보상 중이라고 하는 언론 싸움을 계속했습니다. 그것도 인재 아닙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이수진> 저희들은 주민들이 죽어 나가고 있는데. 그쪽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거로 계속 덮으려고 했고요. 이걸 다시 그리고 다시 수면 위로 올려놔서 문제가 있구나를 밝혀놨는데 그다음에 조치들이 솔직히 20일 동안 피해 보는 주민들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가 있었는가라고 했을 때 아마 조치를 취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없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까 표현하신 수계전환. 물을 한쪽에서 공급하다가 다른 쪽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물이 안 나가는 중간 빈 사이에 수도관의 녹슨 부분이 빠져 나왔을 것이다. 이게 초기의 진단이었잖아요. 

◆ 이수진> 그렇죠. 

◇ 정관용> 그래서 붉은 수돗물은 전부 녹 성분일 거다 그랬는데 지금 이것도 믿음이 안 간다면서요? 

◆ 이수진> 믿음이 안 가는 게 아니고 환경부의 발표 내용을 봐도 알 수 있고요. 인천시도 14일 날 공촌정수장이 물을 공급하는 공천 저수장 자체가 오염됐다는 걸 인정을 하고 공촌정수장에 청소가 들어갔습니다. 그거는 SBS를 통해서 보도가 됐고요. 저희 쪽도 그 내용을 인천시를 통해서 듣고 알고는 있었습니다. 
인천시장 "붉은 수돗물 이달 말까지 정상화 하겠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러니까 아예 물 공급원 자체가 오염되어 있다. 

◆ 이수진> 두 가지가 문제가 된 거죠. 수계전환을 하면서 매뉴얼이 있어요. 저희도 사실 수돗물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던 사항인데 이 과정을 5월 30일부터 뛰어다니다 보니까 알아보고 조사단이 들어가서 회의를 하다 보니까 알게 된 건데. 

◇ 정관용> 우리가 몰라도 되죠, 사실. 

◆ 이수진> 제가 왜 다 알고서 얘기를 하고 다녀야하는지..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이수진> 이해가 안 가는데 저희 커뮤티니에 있는 많은 분들한테 설명을 해드리다 보니까 이 부분을 어떻게 보면 사실관계를 확인을 하고 이해를 해야 되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이수진> 수계전환 같은 경우는 풍납 저수장을 통해서 물 공급을 받다가 못 받으니까 다른 저수장을 통해서 물을 끌어옴에 있어서 안 쓰던 배관을, 수도배관을 연결을 시키는 게 있어서 그게 원래 안 쓰던 것이니까 녹이 있을 거고요. 또 원래 흐르는 방향이 아니라  안 쓰던 배관을 당겨 오면서 물이 역으로 흐르기 때문에 그거로 인해서 또 원래 침전물을 더 많이 밀어내는 작용을 할 거고요. 그리고 저희가 공급받는 물의 배관에 수압이라는 게 있는데 저희 지역이 물 수압이 높지 않은 편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거를 배관을 바꿀 때는 전문가들의 말씀에 의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수압을 조절해주는 과정을 거쳐야 되는데. 그러니까 기존 수압과 똑같이. 그 과정을 전혀 하지도 않았고요. 상식적으로 수계전환을 매뉴얼대로 전혀 하지 않았고요. 두 번째로는 물 공급해 주는 공촌 정수장 자체가 이미 오염이 되어 있어서 사태가 일어난 수계전환이 된 이후부터라도 계속 오염된 물은 받았고 배관은 배관대로 저희 쪽에 있던 배관은 배관대로 수압이 높아지면서 오염물이 계속 들어오는 상태죠. 

◇ 정관용> 네. 바로 그게 쭉 복잡하게 설명하셨는데 원인이에요. 그런데 이게 20일이나 가게 된 건 또 하나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거죠? 

◆ 이수진>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환경부는 뭐 22일부터는 정상 공급 가능하다. 순차적으로. 이건 믿을 수 있으세요? 

◆ 이수진> 이게 저희 지역마다 피해 상황이 좀. 상이합니다. 그래서 심한 곳이 있고 덜 심한 곳이 있고.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제가 저희 지역 같은 경우는 검단, 검안 지역 연희동까지 매우 심각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저희 지역 같은 경우는 저희는 과연 22일. 벌써 18일이잖아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이수진> 22일 동안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건데 아직 안 취했나? 거기서 우선 믿기지 않는 부분들이 있고요. 저희가 이렇게 심각한데 과연 22일부터 정상 공급이 될 수 있을까. 저희 지역 분들은 6월 말을 기다리고 있어요. 인천시장님께서.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이수진> 6월 말을 얘기했는데 6월 말도 안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정관용> 집단적인 소송도 준비하신다고요? 

◆ 이수진> 네, 검찰 고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검찰 고발 또 피해에 따른 집단 손해배상 소송 이것도 고려하고 계신가요? 

◆ 이수진> 네. 저희가 지금 이런 것들을 전혀 안 해 봤던 커뮤니티잖아요. 엄마들 모임이고. 그래서 저희가 우선 시민사회단체 도움을 받아서 검찰 고발이 들어갈 거고요. 피해에 따른 법적 조치를 다 취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쨌거나 빨리 좀 맑은 물이 공급될 수 있기를 우선 기대해 보겠습니다.

◆ 이수진> 인천시가 다 할 수 없으니까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든 참여를 해주시고 많은 언론사들께서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중앙 환경부도 그래서 직접 가서 조사한 거 아니겠습니까? 

◆ 이수진> 네. 

◇ 정관용>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수진> 네. 

◇ 정관용> 인천 서구 검단, 검암 커뮤니티 이수진 대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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