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국회정상화를 놓고 여당과 협상 중인 자유한국당이 현 상태에서 6월 임시국회에 등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협상 초기 내걸었던 '패스트트랙 철회'를 다시 거론하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정상국회의 출발점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의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거법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을 통해서 대한민국 의회와 모든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당의 잘못된 날치기 패스트트랙에 대해 '원천무효'를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것이 의총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총회에서 협상의 전권을 원내지도부에 위임하자는 의견과 여당이 요구하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앞서 이른바 '경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제안이 논의됐다고 했다.
다만 "지금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며 "협상은 한 트랙으로 가고 있었는데 민주당의 피켓 시위나 이런 것에 대해 매우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