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황교안, 백선엽 친일행적 아나…윤봉길 의사가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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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친일파 백 장군 찾아
"김원봉은 남침 주범" 언급 적절성 논란
광복회장 "분단 문제, 독립유공자와 연관시키는 건 친일파 합리화 수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군사 편찬연구 자문위원장실에서 6·25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을 예방, 백 장군의 저서 '징비록'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친일파 경력이 있는 백선엽(100) 예비역 육군 대장을 찾아 약산 김원봉 선생을 비판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쟁 영웅이지만 친일파로 분류되는 백 장군을 찾아 독립운동가인 약산 김원봉 선생을 '남침 주범'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여전히 '색깔론'을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2일 SNS 페이스북에 "황 대표가 찾아간 백선엽 장군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대표적 친일파"라며 "간도특설대에 복무하며 항일독립군들을 토벌하는 데 앞장 선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백선엽은 윤봉길 의사가 목숨바쳐 폭사시킨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側) 일본군 대장의 이름으로 창씨개명까지 했다"며 "백선엽의 성은 백천(白川) 시라카와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는 일본군 대장을 흠모한 백천(白川) 시라카와의 친일행각을 알기나 할까? 윤봉길의사가 분통해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당 황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축사에서 약산 김원봉 선생을 언급한 것을 비판하며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백 대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백선엽 장군이 우리 군을 지켜주셨고 오늘에 이르게 된 점이 저희는 명백하게 구분이 되는데 6.25 남침 주범 중의 한 사람인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가 된 것처럼 이야기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친일파 경력으로 문제가 된 바 있는 백 씨 앞에서 독립운동가인 약산 김원봉 선생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백 장군은 독립군 토벌부대로 알려진 일제의 간도특설대 출신으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등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황 대표가 백 장군을 예방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 국군의 초대 육군참모총장이 만주에서 일본 앞잡이를 하면서 독립군을 토벌하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약산 김원봉 선생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가 독립유공자는 1945년 8월 15일 이전의 행적을 가지고 논의를 해야한다"라며 "외세에 의한 분단 때문에 생긴 문제를 독립운동자의 평가에 연결시키는 것은 낡은 냉전 의식 또 청산 못한 친일세력의 자기 합리화 수단"이라고 황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기도 했다.

김 광복회장은 그러면서 한국군의 뿌리가 대부분 친일파였다면서, 한국군의 뿌리를 광복군에서 찾는 문 대통령의 축사는 오히려 국군의 명예를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려 21대 육군참모총장까지 한 명도 안 빼놓고 만주에서 일제 앞잡이하면서 독립군 토벌한 사람이 대한민국 국군의 주류였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행사에서 광복군이 모태가 돼서 국군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안타깝게 대한민국 국군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광복회장은 "그 노력의 일환으로 약산 김원봉 얘기를 하신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면에서 저는 친일 반민족 세력에 뿌리를 두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지금 약산 문제를 거는 것은 근본적으로 반민족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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