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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인양, '선체균형' 확보가 관건…3단계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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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m씩 천천히 인양, 헝가리 현지 전문가 담당
최소 2m 올라오면 조타실→갑판→선내 순 수색
시신수택팀, 우리나라 요원 15명…제독작업 준비

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바지선을 이용한 막바지 인양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이르면 11일(현지시간) 인양될 전망이다.

인양 작업 중에 선체가 기울어져 희생자 시신이 유실되거나 선체가 파손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헝가리 측 전문가들이 고심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지휘관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에 따르면, 인양 작업은 전문가들이 △인양팀 △시신 수습팀 △교량 통제팀 등 3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 가운데 인양팀은 대형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호' 선장 등 헝가리 현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송 대령은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선박이 처음부터 수면 위로 올라올 때까지 균형이 맞지 않아 시신이 유실되거나 선박이 파손 또는 부러지는 것 등"이라며 "헝가리 전문가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똑바로 수면 위로 올릴 것인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양 준비작업이 완료되면 이르면 11일 오전 9시 10분쯤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양은 선체에 와이어 4개를 설치해 클라크 아담호에서 끌어 올리는 방식이다.

약 5cm씩 서서히 끌어올리는데 현재 수위가 7.1m이고 선체 높이가 5.4m인 점을 감안하면 약 2m를 들어 올리면 조타실부터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색작업은 △조타실 △갑판 △선내 등 3단계 순서로 이어진다.

또 시신수색팀은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대원 15명과 헝가리 요원들로 구성됐다. 조타실 수색은 헝가리 측 요원들이, 갑판 수색은 우리나라 대원이 맡는다. 선내 수색은 우리나라-헝가리 합동팀이 투입된다.

이들은 감염 위험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방역복을 입고 투입된다. 현장에는 부스가 설치돼 물과 화학약품 등으로 2차례 제독작업이 진행된다.

선체 진입은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방향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수습된 시신은 경찰 보트를 이용해 후송된다.

송 대령은 "우리 대원들도 한 명이라도 더 빨리 시신을 수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저희가 미흡한 부분이 있어도 저희를 적극 성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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