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양다리 폭로' 파국으로 점철된 그들만의 '작업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남태현 '양다리 논란'에 팬들 비난…뮤지컬 하차·프로그램 편집
"연예인의 사생활까지 콘텐츠가 돼 버린 상황"

가수 장재인과 남태현 (사진=연합뉴스)

 

청춘 뮤지션들의 성장과 사랑의 공간이 됐어야 할 '작업실'이 양다리 논란으로 얼룩졌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였다"라며 수줍게 풋풋한 연애의 시작을 알린 지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은 채 장재인·남태현 커플은 결국 파국을 맞았다.

장재인과 남태현 커플의 갑작스러운 헤어짐도 놀랄진대, 양다리에 대한 폭로에서 불거진 결별에 대중의 충격은 컸다.

대중의 비난의 화살은 당연히 남태현에게로 쏠렸다. 남태현은 지난 7일 장재인의 폭로 이후 짤막한 사과 입장을 남겼고, 이튿날 자필 사과문을 또 한번 남겼다.

"장재인과 다른 여성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지겠다"는 자필 사과문에도 대중들의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청춘 남녀의 사랑과 이별은 어느 곳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큰 흠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이성을 기만하는 행위를 대중은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 단순 사과문으로 나타낼 수 있는 사죄와 진정성의 문제가 아니란 뜻이다.

활시위를 떠난 대중의 분노는 결국 표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연애에 관한 남태현의 부적절 처신에 따른 비난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하차 요구로까지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장재인의 폭로가 나온지 사흘 뒤인 10일 남태현은 자신이 출연 중인 뮤지컬 '메피스토'에서 하차했다.

'메피스토' 제작사인 메이커스 프로덕션 측은 이날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남태현이 제작사와 소속사 간 협의 끝 부득이하게 하차한다"라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결국 '양다리 논란'과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 '메피스토' 팀과 함께 홍보를 위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인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도 일부 편집된다.

두 사람의 열애과 시작된 tvN '작업실'에도 불똥이 튀었다. 제작진은 언론에 "논란의 소지가 있어 두 사람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남태현의 '양다리 논란'은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게까지 주홍글씨를 남기며 피해를 낳은 셈이 됐다.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은 더 못 본다"는 장재인의 결기 어린 폭로 글처럼 남태현의 부적절한 행동은 윤리적으로 지탄 받아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남태현의 주장 처럼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결국 당사자끼리 해결해야 할 사생활 문제라는 것이다.

이처럼 단순히 연예인들의 사생활 문제라 볼 수있는 상황이 며칠째 온라인을 달구며 확산된 이유는 무엇일까?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를 두고 "연예인의 사생활까지 콘텐츠가 돼 버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황 평론가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태가) 예전 같았으면 단순 연예인의 사생활이고 그들이 풀어야 할 문제였을 텐데,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과 연예인의 SNS 활동이 겹치며 콘텐츠가 됐고, 그러다 보니 열린 장이 됐다"면서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보호돼야 할 것이 아닌 세일즈 돼야 하는 대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석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모습과도 일치한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라 볼 수 있는 가족과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몇 년 째 인기를 끌고 있고, 스튜디오 밖에서의 연예인의 모습을 관찰해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들도 현재 큰 인기를 끈다.

이러한 주류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속에서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단순 가십이 아닌 콘텐츠로 변해버렸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황 평론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양다리라는 문제가 결코 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개인 간 문제가 이렇게까지 심하게 공론화 될 문제인가 하는 의문은 든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한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되면 잘한 사람이든 잘못한 사람이든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