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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탁구협회장 “스포츠혁신위 권고안,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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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IOC 선수위원 출마, 2위로 선출
메달리그 접어두고 선수들과 소통 원했다
대한탁구협회 회장, 마냥 기뻐할 수 없어
재정 문제? 발로 뛰며 역량 발휘하겠다
2020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은 힘들다
스포츠혁신위 권고안, 오히려 선수 혹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6월 04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유승민 (IOC 선수위원, 대한탁구협회장)

 


◇ 정관용>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탁구 챔피언, 금메달 탁구 천재 유승민 선수 여러분, 기억하시죠? 지난 2016년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 위원에 선출돼서 또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번에는요. 대한탁구협회장에 선출됐습니다.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첫 협회장이고요. 또 대한체육회 산하 현역 경기단체장 중에서 최연소 협회장에 뽑힌 겁니다. 대한탁구협회 유승민 회장,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승민> 네, 안녕하세요. 유승민입니다.

◇ 정관용> 축하드립니다.

◆ 유승민> 감사합니다.

◇ 정관용> 올림픽에서 메달을 몇 개 땄죠?

◆ 유승민> 3개 땄습니다.

◇ 정관용> 2004년에 금 그다음은?

◆ 유승민> 2008년에 동, 2012년에 은 이렇게 땄습니다.

◇ 정관용> 올림픽 3번 출전.

◆ 유승민> 4번 출전했습니다. 시드니올림픽에서는 4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래서 골고루 다 땄네요? 금은동.

◆ 유승민> 네. 1, 2, 3, 4등을 다 해봤습니다.

◇ 정관용> 그러다가 2012년에 은메달 딴 게 마지막이죠?

◆ 유승민> 네. 마지막 올림픽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불과 몇 년 후 2016년에 IOC 선수위원 투표에. 이거는 투표로 뽑는 거죠?

◆ 유승민> 올림픽에 출전한. 전 세계 모든 종목 선수들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어서 올림픽 선수촌 현장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통해서 제가 선출이 됐습니다.

◇ 정관용> 몇 명이 출마했고 몇 명이 뽑히는 거예요?

◆ 유승민> 그때 23명 출마했고요. 각 나라의 1명이고요. 그리고 나서 4명을 뽑는 선거였습니다. 2위로 제가 선거에 선출이 됐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거는 선수 출신들 가운데 전 세계에 모인 다른 선수들한테 선거운동을 해서 1, 2, 3, 4등만 뽑히는 거. 어떻게 뽑혔어요?

◆ 유승민> 선거기간은 25일 정도 됐는데요. 사실상 금메달 리스트, 메달리그를 다 접어두고 선수들과 소통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수로서 4번의 올림픽을 경험을 했지만 사실 탁구선수들 외 선수들하고는 소통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좋은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한 명, 한 명 다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거의 당락을 떠나서 굉장히 저한테는 인생에 큰 경험과 공부가 됐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제한된 시간에 어떻게 다 만날 수 없잖아요.

◆ 유승민> 그런데 선수촌이라는 공간이 거의 1만 500명에서 1만 1000명 정도의 선수가 상주를 하게 되는데요. 선수촌에서 25일간 있었다 보니까 대부분 다 만났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우선 내가 IOC선수위원이 되어야 되겠다 이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된 거예요?

◆ 유승민> 사실상 저도 선수로서 굉장히 열심히 해 왔고 지도자 경험도 있는데요. 전임 문대성 선수위원이 길을 개척했다고 저는 생각해요. 저는 우리나라 최초로 선수위원에 당선돼서 모습도 보아왔고 지도자를 하면서 경험이 좀 많이 있습니다. 어떤 에피소드가 있냐 하면 저는 사실상 탁구 기술로 치면 어떻게 보면 선수들 다 지도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은 제가 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탁구는 저는 한 25년 넘게 했으니까.

◇ 정관용> 당연하죠.

◆ 유승민> 그런데 그 어떤 선수가 저한테 은퇴를 앞두고 부상도 있고 그래서 저를 찾아왔는데 그 이후에 대한 어떤 제가 컨설팅을 해 주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저도 필드에서만 경험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그 외에 대한 어떤 길을 방향을 제시를 못 해 줬던 거죠.

◇ 정관용> 선수 은퇴하고 나면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지도자, 그런데 그 지도자되기도 조금 그런 선수들은.

◆ 유승민> 예를 들어 지도자 문도 좁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유승민> 그런 부분들도 있었던 건 사실인데 사실상 그 선수가 어떤 다른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들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저도 사실상 그때는 어떤 아이디어가 없어서 조금 머뭇거렸는데 그래도 조금 더 선수로서 경험을 살려서 좀 더 넓은 어떤 세상에 나가서 한번 일을 해 본다면 이 선수들한테도 제가 올바른 길을 정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정관용> 중책입니다, 사실.

◆ 유승민> 네.

◇ 정관용> 이것만 해도. 벌써 그것도 한 3년 해오셨는데 어깨가 무거우실 텐데 지난 4월 달에는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이 됐어요?

◆ 유승민> 네.

◇ 정관용> 그리고 이번에 아예 그냥 우리 탁구협회회장 선거에 출마를 하셨어요. 이거는 또 어떻게 된겁니까?

◆ 유승민> 사실 저는 한평생 탁구를 했기 때문에 탁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히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대한탁구협회장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지난 2008년부터 올해 4월까지 고 조양호 회장님께서 탁구협회를 이끌고 계셨어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별세를 하는 바람에 탁구협회장이 공석인 바람에 공석인 자리에 제가 도전을 하게 된 겁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IOC 선수위원으로도 벅찰 텐데 내가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도 하고 대한탁구협회회장도 하고 다 하실 수 있어요?

◆ 유승민> 네. 욕심이 있어 제가 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업무에 대해서 또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을 했고요. 또 탁구 같은 경우에는 제가 추진해 오던 사업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게 우리나라에서 추진한 게 아니고 국제연맹과 함께 협업을 해서 국내에 추진한 사업들이 몇 개 있어서.

◇ 정관용> 예를 들면 어떤 거?

◆ 유승민> 예를 들면 내년 세계선수권 대회가 부산에서 열리는데요. 그게 우리나라가 탁구강국이라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데 세계선수권을 한 번도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유승민> 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렇게 반응을 하십니다. 그런데.

◇ 정관용> 저는 몇 번 한 줄 알았어요.

◆ 유승민> 그래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최초로 우리나라에 유치를 했는데 제가 유치 단계부터 현재까지 그 역할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국제연맹이나 어떤 소통이라든가 여러 가지 부분들이 좀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기여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맡게 됐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딱 선출되시고 보니까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는 첫 번째래요.

◆ 유승민> 네.

◇ 정관용> 그다음에 최연소라고 합니다. 알고 계셨어요? 도전하면서부터?
유승민 IOC 선수위원, 신임 대한탁구협회장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유승민> 아니요. 도전하면서부터는 몰랐습니다. 협회가 워낙 많이 있고요. 많은 분들이 축하 인사를 보내주시고 메시지를 보내주시는데 저는 사실상 IOC 선수위원이 됐을 때도 그랬고요. 지금도 그렇고 이게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만큼 책임감이 무겁고.

◇ 정관용> 부담이 크죠.

◆ 유승민>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부담감을 안고 매 경기를 해왔는데요, 긴장감 속에서. 그런데 이거는 또 다른 부담감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좀 배운다는 자세로 좀 더 열심히 하면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자, 우선 이제 당장 우리 일반 청취자 분들이 갖게 될 첫 번째 의문점은 이런 게 나옵니다. 각종 경기단체 협회회장들이 지금은 안 그런 경우도 있지만 과거에는 거의 대부분 기업체 회장님들 이런 분들이 맡았잖아요.

◆ 유승민> 네.

◇ 정관용> 방금 탁구협회도 한진의, 고 조양호 회장이 오랫동안 맡아오지 않았습니까? 왜 그랬느냐. 그거는 기업에서 후원을 하기 때문이다. 협회에 재정 지원을 하고. 보통 그렇게 인식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역시 고 조양호 회장의 잔여 임기로 협회장이 되셨는데 아니 선수 출신이 그러면 재정을 어떻게 담당하려고 하지? 이런 궁금증.

◆ 유승민> 사실상 예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조금씩 조금씩 트렌드가 변해가고 있습니다.

◇ 정관용> 변해가고 있죠.

◆ 유승민> 경기인들이 또 연맹에 대표자가 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고요.

◇ 정관용> 늘어나고 있죠.

◆ 유승민> 네. 조금씩 조금씩 트렌드는 바뀌어가고 있는데요. 후원의 문제는 사실상 저희가 협회를 맡은 그 회장이 얼마만큼 뛰어다니면서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서 충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어느 정도 교감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많은 탁구인들이나 이런 분들께서 걱정 안 하실 수 있게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기업체 뛰어다니면서 후원을 유치하겠다?

◆ 유승민> 네, 지금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요. 또 대한항공에 회장님께서 여태까지 기여해 주신 바가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충분히 교감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너무 어리다, 이런 지적은 안 받았어요?

◆ 유승민> 제가 IOC 위원되고 나서부터 3년동안 쭉 들어왔던 얘기입니다.

◇ 정관용> 탁구협회회장되고서는?

◆ 유승민> 더 많이 듣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할 수 있다?

◆ 유승민> 네. 어리다는 게 물론 경험이 적다라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3년 동안 치열하게 적응하기 위해서 또는 정말 전 세계 내로라하는 분들과 어떤 협업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 왔고요. 또 다양한 분야에서 짧지만 굵게 경험을 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고 아직도 부족하지만 또 저는 혼자 이렇게 일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많은 경기인들이 함께해 주시고 많은 체육인들이 함께 해 주시기 때문에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이번에 제가 추대가 된 게 아니고 선출이 된 것이기 때문에 또 그런 분들께서 많은 기대감이 있지 않으실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투표를 통해서 뽑았는데 압승을 했어요. 그렇죠? 그러니까 그 표를 던진 분들이 뭐라고 하지는 않겠죠, 그렇죠?

◆ 유승민> 제가 잘해야 뭐라고 안 하시겠죠.

◇ 정관용> 당장 말씀하신 것처럼 내년도 부산 국제탁구대회. 그리고 또 내년에 도쿄올림픽. 거기에 또 하나 변수가 남북 단일팀 문제인데 지난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현장에서 그냥 깜짝 남북단일팀 구성했잖아요. 그러고 나서 남북단일팀이 몇 번 또 있었죠? 그렇죠?

◆ 유승민>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내년에도 됩니까? 어떻게 됩니까?

◆ 유승민> 지금은 조금 정체기인 것 같고요.

◇ 정관용> 정체.
남북 단일팀 장우진-차효심이 2018년 12월 1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혼합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유승민> 탁구는 도쿄올림픽에서는 조금 힘들겠다는 입장을 전달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엔트리 부분도 있고 남북의 의견 차가 다소 있는 종목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저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조금이라도 낼 수 있으면 그게 남북이 다 도움이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금도 지속적으로 논의는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남북 간에 대화가 됩니까?

◆ 유승민> 경기장에서 만나면 대화는 되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조금 정체가 된 거는 사실이고요. 그런데 뭐 저희도 충분히 대화를 많이 했고 또 앞으로도 어떤 기대를 갖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은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도쿄올림픽의 경우는 그렇고 부산에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비는 어떻게 됩니까?

◆ 유승민> 지금 사실상 부산에서도 저희가 남북단일팀을 하면 좋겠다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특히 선수들한테도 저희가 이미 다 설명을 해서 동의를 받고 선수들의 의견도 저희가 다 수렴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 또한 현재로써는 뭐라고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고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서 변수는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아직은 잘 모르겠군요, 그러니까.

◆ 유승민> 남북관계는 아직까지는.

◇ 정관용> 변수가 많으니까.

◆ 유승민> 변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부산세계선수권 탁구대회는 남북단일팀만이 이슈가 아니라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잖아요. 몇 개 나라 정도에서 나올까요?

◆ 유승민> 지금 한 96개국 정도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매년 세계선수권대회마다 저희가 총회를 합니다. 총회가 그런데 국제탁구연맹이 전 세계 연맹들 중에 등록 국가가 가장 많습니다. 226개국이 등록돼 있어서 그거를 지금 국가 수로 따지면 그분들이 총회 대표자들이 다 온다고 쳤을 때는 200개국이 넘는 대표자들이 오기 때문에 규모가 세계선수권대회 중에서도 육상, 수영 빼고는 규모가 큰 편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대한탁구협회와 부산시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과 긴밀하게 논의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을까. 이렇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 유승민 선수가 활약하던 시기에 비하면 현재 우리 한국 탁구의 세계적 수준은 조금 하강, 하향한 게 아닌가요? 그렇죠?

◆ 유승민>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왜 그렇게 됐을까요? 강한 중국, 여전히 중국이 1등인가요?

◆ 유승민> 네, 중국이 1등입니다. 그리고 일본이 많이 올라왔고요.

◇ 정관용> 일본은 우리가 항상 눌렀는데 역전된 것 같아요.

◆ 유승민> 일본은 과거 10년 전부터 꾸준히 어린 유소년들한테 투자뿐만 아니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통해서 이제 이게 결과가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지금 세계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선수들은 15세, 16세, 17세 다양한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좀 반성을 하고 배울 점은 배워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과거에는 저희가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지금은 다소 쫓아가야 되는, 따라가야 되는 입장에 있거든요. 그런데 희망적인 건 남자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일본하고 또 저희가 저는 불리하다고 생각 안 합니다. 오히려 중국 빼고는 다른 국가들하고는 저희가 경쟁력이 더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 정관용> 남자 경기는.

◆ 유승민> 네, 여자가 다소 조금 침체되어 있는데.

◇ 정관용> 한때는 우리가 여자팀이 또 잘했는데.

◆ 유승민> 네, 여자가 과거에 현정화 선배님부터 해서 많이 강했었는데 좀 여러 가지 이유에 따라서 조금 침체되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지금 심기일전해서 다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조금 기대를 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메달 기대해도 됩니까?

◆ 유승민> 네. 메달 기대하고 좋을 것 같고요. 이게 또 부산세계선수권대회 다음에 바로 도쿄 올림픽이거든요. 그래서 부산 홈에서 조금 분위기를 잘 타서 도쿄까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지금 대한탁구협회는 생활체육하고 선수 체육, 엘리트 체육하고를 다 관장합니까?

◆ 유승민> 그렇습니다.

◇ 정관용> 맞죠? 전국에 지금 생활체육 종목으로 탁구만큼 또 보편화된 게 없잖아요.

◆ 유승민>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타 종목에서는 굉장히 부러워합니다. 왜냐하면 생활체육 동호인이 활성화돼 있고 굉장히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선수 출신들도 굉장히 생활체육에 가서 지도를 하거나 또 생활체육 선수로 다시 복귀를 해서 뛰는 선수들도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 정관용> 선수 출신인데?

◆ 유승민> 은퇴를 하고 생활체육 선수로 가서 본인의 PR도 하고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이런 부분이 저희의 장점인데요. 이런 부분들을 탁구협회장 되면서 공약으로 건 게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진정한 통합을 이뤄보고 싶다. 그렇게 되면 저희 탁구가 좀 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봤을 때 굉장히 이점이 있지 않을까.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디 인터뷰를 보니까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을 맡고 계신데 국제탁구협회 회장되는 게 목표다 맞아요?

◆ 유승민> 사실상 당장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니고 제 미래에 있어서는 목표라는 게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행정을 한 지 3년, 불과 3년밖에 안 됐지만 또 국제탁구연맹에서도 굉장히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또 인정을 받아서 그런 기회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방금 스스로 스포츠 행정, 이런 표현을 쓰셨고 지금 다른 모든 선수 출신들의 은퇴 이후의 경로와 달리 누구보다 왕성한 그것도 우리 국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내와 국제를 아우르는 스포츠 행정가의 길을 개척해 가고 계신 거거든요. 대단한 선구자적 역할을 하셔야 되는 거예요.

◆ 유승민> 네. 그렇게 거창하게는 모르겠지만 일단 좋은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굉장히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고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지금 선수촌 혁신위원장도 맡고 계시네요? 대한체육회. 그건 어떻게 맡게 되신 거예요?

◆ 유승민> 지난 1월에 정말 유감스럽고 안타깝고 죄송스럽게도 우리.

◇ 정관용> 성추행 사건 등등.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 문경란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학교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권고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유승민> 암울한 사건들이 있었잖아요? 그때 대한체육회에서 선수 혁신위원회라는 걸 문체부 스포츠 혁신위원회와는 다르게 또 자체적으로 구성을 했는데요. 4소위가 있습니다. 4소위위에 선수촌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사실상 고심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에서 제가 얼마만큼 기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저는 선수촌에서 거의 10년 이상을 살았고요. 누구보다도 선수촌의 시스템이나 선수촌의 개선방안 등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는 있어서 수락을 하게 됐고 지금 3차, 4차 정도까지 회의를 했는데요. 그냥 하나 실천을 옮긴 거는 역대 어떤 회장님도 선수들하고 직접적인 대화는 사실상 단체로 하신 적은 없는 거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한체육회장님을 모시고 선수들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있는 선수들을 모두 모아서 간담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의 조그마한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여러 부분들을 많이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고.

◇ 정관용> 그런 기회를 계속 늘려야죠.

◆ 유승민> 계속해서 늘리려고 하고 있고 한 가지로 그때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 거는 노래자랑을 만들어달라, 선수들이. 또 예를 들면 우리가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통학은 힘들다. 거리가 있어서 이런 부분들까지 굉장히 심도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게 1차로 끝날 게 아니고 저희가 계속 모니터링을 통해서 얼마만큼 이게 지켜져가고 있는지를 지금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자주 일어나서 선수들이 선수들의 목소리를 스스로 낼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게 저는 변화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도 충실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선수 입장에서 선수촌을 혁신하는, 그게 사실 핵심이죠.

◆ 유승민> 네. 그래서 저는 누군가로부터 혁신이 아니라 저희 스스로가 혁신을 하자라는 취지로 맡게 됐고요.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 언급했던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스포츠 혁신위원회가 또 있지 않습니까?

◆ 유승민> 네.

◇ 정관용> 거기서 며칠 전에 1차 권고로 스포츠 인권보호기구 설립 같은 거. 오늘은 또 2차 권고로 학교 스포츠 정상화 방안, 이런 것들을 내고 있는데 며칠 전에 유승민 회장이 SNS에 글을 하나 올리셨더라고요.

◆ 유승민> 네.

◇ 정관용> 어떤 의견입니까? 뭡니까?

◆ 유승민> 사실 혁신위원회 분들께서 체육을 위해서, 혁신을 위해서 밤낮없이 고생하고 있는다는 얘기는 자주 듣고 있습니다. 특히 혁신위원회 내부에 선수위원회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한 분도 들어가 계시고요. 그렇지만 첫 번째 권고안이 스포츠 인권센터 설립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의견은 찬성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인권으로부터 정말 선수들이 지켜지고 선수들의 인권이 신장되고 선수들 스스로가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선수들 스스로 본인을 지킬 수 있는 어떤 그런 환경이 마련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 환경뿐만 아니고 그거를 지켜줄 수 있는 어떤 기구가 저는 절실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선수를 대표해서. 그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찬성이지만 오늘 아침에 나온 어떤 학교 체육 정상화 방안에 있어서는.

◇ 정관용> 주중에는 경기를 못하게 한다든지 이런 게 들어 있어요.

◆ 유승민> 이해는 됩니다. 왜냐하면 저도 어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금까지 오게 됐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실상 내가 왜 IOC 위원이 되어야 되는지에 대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충분히 이해를 하나 오늘 나온 권고안을 살펴보면 굉장히 유감스럽고 굉장히 참담하고 굉장히 현장의 목소리가 조금 더 반영됐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운 부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가장 아쉬운 게 뭡니까? 가장 큰 아쉬움.

◆ 유승민> 가장 아쉬운 건 첫 번째는 주말에 대회를 연다는 거죠.

◇ 정관용> 모든 경기 대회는 주말에만 해라.

◆ 유승민> 주말에만 한다는 거죠. 그 부분이 상당히 아쉽고요.

◇ 정관용> 그러면 어차피 존재하는 학생 체육선수들은 주중에도 훈련하고 주말에도 못 쉬고 또 경기해야 되고 그런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주중에 경기 대회 맨날 가게 되면 공부를 못 하게 되는데.

◆ 유승민> 아닙니다. 그렇게만 생각하면 사실상 그것도 한쪽 면만 바라볼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생각하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닫힌 생각은 없습니다. 항상 열려서 제가 생각을 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데요. 이게 지금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 운동할 때하고 저희 선배님들 운동하던 세대하고 지금하고 차원이 다르게 바뀌었습니다. 선수들도 다 공부합니다. 수업을 들어갑니다. 대회라는 건 사실상 하루, 이틀 만에 끝나는 대회를 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3일, 4일이면 제가 지난번 소년체전도 갔다 왔지만 다 주말을 껴서 합니다. 주말을 껴서 하려고 많이 바뀌어 있고 많이 노력을 합니다.

◇ 정관용> 주중과 주말을 함께?

◆ 유승민> 네. 그러면 하루 정도, 이틀 정도 빠질 수 있겠죠. 그런데 이렇게 되다 보면 선수들은 혹사를.

◇ 정관용> 완전히 주말에만 해라, 이거는 무리다.

◆ 유승민> 완전히 무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선수들을 혹사시킬 수 있는 방법이죠.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 정관용> 오히려 혹사시킨다?

◆ 유승민> 오히려 선수들의 권리를 지켜주지 못하고 선수들 혹사하고 선수뿐만 아닙니다. 선수, 지도자, 지도자뿐만 아닙니다. 학부모들도.

◇ 정관용> 주말에 못 쉬죠?

◆ 유승민> 주말에 다 따라다녀야 합니다. 그러면 그 혁신위원회에서 발표한 권고안을 보면 그러면 주중에 쉴 수 있는 방안을 권고해라. 그러면 결국에는 수업을 쉬어야 되는데.

◇ 정관용> 그건 또 안 되는 거죠.

◆ 유승민> 그러면 운동을 쉬어야 되는데.

◇ 정관용> 이거는 좀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할 주제 같습니다.

◆ 유승민> 네. 저도 그래서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조금 더 급하게 결정할 게 아니고 조금 더 의견수렴을 통해서 합리적인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바로 이제 유승민 회장이 선수 경험과 선수 출신으로 스포츠 행정가에 우뚝 서 계시니까 이런 스포츠 혁신 방안이 됐든 스포츠 행정 혁신 방안이 됐든 선수촌 혁신이 됐든 모든 분야에서 그런 의견들을 내시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그런 위치에 계신 거라고 보여지네요.

◆ 유승민> 저희도 고민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제가 변화되고 바뀌어야 되는가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있고요. 저희 스스로도 바뀌어야 된다고 자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여러 가지를 합리적으로 좀 더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거기서 최선의 어떤 방안이 나온다면.

◇ 정관용> 찾아야죠.

◆ 유승민> 저희는 굉장히 환영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다시 한 번 대한탁구협회회장 선출되신 거 축하드리고 탁구협회 일뿐 아니라 IOC 일 등등등 모든 면에서 왕성한 활동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 유승민>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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