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보험업 전반의 경쟁이 심화되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1분기 보험업 전반의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19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보험업계의 당기순이익은 1조 98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1억 원(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나눠 살펴보면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26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9억 원(2.6%) 증가했다.
다만 보험영업 손실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이자율 하락에 따른 채권의 처분·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해 순이익은 늘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18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0억 원(18.4%)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와는 달리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장기보험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악화된 것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또, 보험사들의 지난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8% 및 6.88%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8%p, 1.21%p 감소했다.
지난 3월말 현재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180조 4092억 원으로 전년 동월말보다 67조 8153억 원(6.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18조 2895억 원으로 자본확충 및 이익잉여금 증가 등에 따라 15조 9801억 원(15.6%)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증가 및 손해율 상승 등의 원인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 등의 원인으로 주가 및 환율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이라며 "보험회사들은 외형경쟁보다는 경영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한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여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들의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인한 불완전판매 및 재무건전성 악화 등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