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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 나가는' 갓세븐이 '불안'을 노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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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갓세븐(GOT7)의 새 앨범 '스피닝 탑'을 관통하는 주제는 '불안'이다. 지난해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21회 공연한 월드투어를 성료하고, 올해 더 큰 규모의 투어를 준비 중인 팀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주제. 하지만 멤버들은 '불안'이라는 주제에 적극 공감하며 음악 작업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투어를 돌거나 공연할 때는 우리가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는 사람들인가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반면, 이동하는 차안에서나 방안에서는 불안하고 공허한 감정이 있기에 앨범의 주제에 공감할 수 있었다" (유겸)

"너무 밝고 행복하고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문득문득 불안해진다. 좋은 걸 마냥 여유롭게 즐길 수도 있겠지만, 언제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생각도 같이하고 있다"(JB)

타이틀곡 '이클립스'를 비롯해 총 6곡이 실린 '스피닝 탑'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동안 소중한 존재를 지켜낼 수 있는지와 항상 곁에 있어주는 그 소중한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노래했던 갓세븐. 이번에는 과분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사랑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을 고민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불안정함을 느끼지 않나. 이번 앨범이 그런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위로 같이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한다"(JB)

-컴백 소감이 궁금하다.
JB : 각자 활동하다가 몇 개월 만에 모여서 앨범을 내게 됐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당차고 밝고 재밌게 활동하겠다

-타이틀곡 소개를 부탁한다.
JB : 퓨쳐베이스 기반 곡이다. 여태껏 계속 팬 여러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면서 지켜주고 싶다고 말하는 곡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호언장담했던 것들을 진짜 지켜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 마음을 담아봤다. 앨범에 총 6곡이 들어가 있는데 흐름을 보시면 처음에 흔들리기 시작해서 '이클립스'에서 완전히 불안해졌다가 다시 괜찮아지고 탄탄해지는 구성이다.

-이 시점에서 불안을 노래한 이유는.
JB : 조금 색다른 내용의 곡을 쓰고 싶었고, 멤버들과 어떤 얘기를 할까 회의를 하다가 불안함에 대해 얘기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런데 그냥 마냥 다른 얘기를 할 수는 없기에 그간 해왔던 내용의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를 담아봤다.

뱀뱀 : 앨범 커버를 보시면 흰색과 검정으로 나눠져 있다. 제대로 돌고 있을 때는 안정적이고 빛을 받고 있다는 느낌인데. 1°라도 틀어지면 어둠이 몰려오는 느낌을 표현한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불안이라는 키워드를 팽이에 비유했던데.
JB : 삶이 팽이가 도는 것처럼 제 자리를 맴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 불안하고 불안정했다가 다시 괜찮아지고, 그러다가 다시 또 불안해지는 패턴이 반복되지 않나. 앨범 주제를 잡다가 문득 인생이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유겸 : 투어를 돌거나 공연할 때는 우리가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는 사람들인가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반면, 이동하는 차안에서나 방안에서는 불안하고 공허한 감정이 있기에 주제에 공감을 했다.

JB :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불안정함을 느끼지 않나. 이번 앨범이 그런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위로 같이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한다.

-박진영 프로듀서와 타이틀곡 작업을 함께했다.
JB : 사실 원래는 타이틀곡이 지금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뭔가 더 단단하고, 캐치한 멜로디들로만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진영이 형이 좀 더 멜로디컬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피드백을 줬고,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친 끝 지금의 결과물이 나왔다. 가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단어라든지 표현하는 방식을 바꿔보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곡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JB : '이클립스' 같은 경우 2~3개월 정도 작업했다. 원래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었고, 그에 맞춰 곡이 선별되었는데 진영이 형이 바꾸자고 하신 이후 수정을 반복했다. 그래서 버전이 엄청나게 많다. (미소).

-공백 기간 동안 JB와 유겸은 유닛 '저스투'로도 활동도 했는데 일정이 빠듯했겠다.
JB : 엄청 빠듯했다. 저스투 앨범도 빠듯하게 준비했었는데 녹음 막바지 때 갓세븐 새 앨범 준비가 겹쳤다. 한번은 녹음실에서 녹음하고 있다가 이틀 밤을 새운 적이 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코피가 나더라. 피곤해서 코피가 난 건 처음이었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기대도 크겠다.
JB : 많은 대중이 쉽게 볼 수 있는 순위에 올라가면 좋겠지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수록곡 이야기도 해보자.
뱀뱀 : 전 5번 트랙 '믿어줄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기회를 주면 다시 내가 다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네가 나 좀 도와줄래? 믿어줄래?' 하는 내용의 곡이다.

진영 : 전 3번 트랙 '끝'을 작사, 작곡했다. 불안감의 최고조가 뭘까 하다가 어떤한 상황이 끝이 난 뒤 많은 사람과의 관계성이 끝날 때의 불안감과 슬픔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봤다.

유겸 : 팽이가 돌 때 1°만 틀어져도 흔들거리지 않나. 제가 작사에 참여한 1번 트랙 '1°'는 그런 상황을 표현한 곡이다. 조금 만 틀어져도 어둠이 다가오는 느낌을 녹여내서 가사를 썼다.

영재 : 전 4번 트랙 '타임아웃'을 썼는데 불안해하지 말고 잠깐만 쉬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아봤다.

-갓세븐이라는 팽이는 잘 돌고 있는 것 같나.
진영 : 잘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잠깐의 삐끗이 두렵다. 한번이라도 삐끗하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JB : 사실 '플라이'가 속한 앨범을 내기 전까지는 어둠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앨범을 기점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고 지금은 너무 밝고 행복하고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문득문득 불안해진다. 좋은 걸 마냥 여유롭게 즐길 수도 있겠지만, 언제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생각도 같이하고 있다.

-그런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하는 편인가.
JB :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더욱 더 불안감을 느꼈다. 가수는 노래따라서 간다고 말도 있고, 곡을 계속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저도 모르게 어깨가 쳐지더라. 하지만 그걸 이겨내려고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팀적으로는 기분이 안 좋거나 상황이 힘들 때 기운 빠지는 소리 하자말자는 저희만의 룰이 있다.

잭슨 : 사실 이번 앨범 좀 불안하다. 그래서 그 불안함 해결하고 싶은데...방법은...여러분들이 기사를 많이 써주시면 될 것 같다. (미소).

-올해도 월드 투어를 돌게 됐다.
진영 : 감사하게도 전 지역 아레나 투어로 알고 있다. 굉장히 자랑하고 싶었던 부분이다. 하하.

뱀뱀 : 저번에는 아레나인 나라도 있고 아닌 나라도 있었다. 이번에는 전 지역 아레나인 만큼, 스케일이 더 큰 투어가 될 것 같아서 기대된다.

잭슨 : 국내에서도 많은 여러분들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굳이 우리 음악 안 좋아해도 되는데 한번쯤은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좋아하느냐 안하느냐는 자유인데 그냥 한번만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

뱀뱀 : 전 사실 해외에 비해 국내 인기가 약하다는 평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요즘 국내에서도 인기 실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그런 트라우마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각오로 이번 활동에 임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진영 : 멤버들과 정말 잘 해내가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더 잘 나아갈 수 있을까에 대해 얘기했다. 결론은 겸손함을 잃지 말자는 거였다. (박)진영이 형이나 주변에서 저희에게 겸손하다고 얘기해주시는데 저희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렇게 봐주시는 것은 그런 느낌이 있다는 것이니 이렇게 잘 되고있을 때 그걸 잃지 말고 활동에 임하자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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