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사우디 유조선 공격' 배후로 이란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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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강력 대응 통해 美에 대한 공격 막았다"
미국인 절반 "미국, 몇년내 이란과 전쟁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1일(현지시간) 최근 페르시아만 등에서 일어난 일련의 공격에 이란의 배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란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통해 이란의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막았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보수성향의 라디오방송 진행자인 휴 휴잇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영해 인근에서 상선 4척에 대한 공격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송유시설에 대한 드론공격에 대해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지난 10년간 우리가 보아온 지역 분쟁과 테러의 양상을 감안할 때 이란이 배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 배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이란이 역내에서 벌여온 나쁜 행동을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위협이 여전히 높은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우리의 책무는 이란이 오판하지 않도록 확실히 해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미국의 얘기를) 경청하기를 바란다"며 "그(중동) 지역에서 우리가 대처해야 할 게 많지만, 이란과 전쟁을 하려는 건 아니다"라고 전쟁 위기론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이어 "우리의 조치들이 매우 신중했으며, 우리가 미국인에 대한 이란의 잠재적 공격의 가능성을 억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 직후인 19일 트윗을 통해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면서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섀너핸 대행,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등 미 외교·안보 고위당국자들은 이날 오후 의회를 방문해 의원들에게 이란 관련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대이란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Ipsos가 5월 17~20일에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51%가 몇 년안에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나설 것으로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응답자 중 60%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에 대해 찬성하지 않으나, 이란이 미군을 먼저 공격하면 5명 중 4명은 미국이 완전하거나 제한적인 군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인 53%는 이란을 "심각하다"거나 "엄청난" 위협으로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에 비해 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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