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슬러(Chancellor)가 공백을 깨고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엔젤'(Angel)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신곡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듀엣 파트너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끈다.
"2년 만에 내는 곡이다 보니 다 내려놓고 목소리가 많이 들리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가사 작업을 하면서는 여자 듀엣과 함께하면 더 아름다운 이별 노래가 완성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태연 씨면 좋을 텐데' 하면서 작업했었다. (미소). 그런데 워낙 피처링을 안 하시는 아티스트이시지 않나. '물어나 보자'는 생각으로 회사를 통해 곡을 들려드렸는데 '너무 좋다'면서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매력적인 음색을 지닌, 음악 팬들이 '믿고 듣는' 두 보컬리스트가 만났다. "스튜디오에서 만나서 태연 씨와 녹음을 같이했는데 '역시는 역시'였다. 노래를 정말 잘 하시고 성격도 좋으셔서 '사랑받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사실 예전부터 태연 씨의 굉장한 팬이었다. 연예인 보는 것 같아서 매우 떨리기도 했는데 편하게 대해주시고 재미있는 말씀도 해주셔서 감사했다"
'엔젤'은 이별의 이상과 현실을 오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곡이다.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챈슬러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말 / 거의 다 왔었다고 / 이룰 수 있었다고'라는 가사 부분이 무척 슬프게 느껴진다는 기자의 말에 "사실 그 말이 이 곡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답하며 곡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 곡의 키워드는 '거의'라는 뜻을 지닌 '올모스트'(almost)다. 사랑이나 꿈에 있어서 '올모스트'가 너무나 슬픈 단어라고 느껴졌다. 거의 다 이룰 뻔했는데 이루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올모스트'를 키워드로 한 슬픈 이별 노래를 만들게 됐다. '엔젤'이라는 제목과 곡 도입부 가사만 보면 사랑고백 노래 같지만, 알고 보면 슬픈, 약간의 반전이 있는 곡이다"
챈슬러는 얼마 전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이 곡의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2010년 그룹 원웨이로 가요계에 첫 발을 들였을 때 이후 처음이라 감회가 남달랐다고 한다.
"솔로 가수로는 처음 출연해봤다. 확실히 활동을 오래한 사람으로서 방송국에 가니 관계자분들이 그때보다 훨씬 뜨겁게 환영해주시더라. (미소). 신인 시절 기억도 났다. 당시 소녀시대 분들은 완전 최고의 걸그룹이라 멀리서만 바라봤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소녀시대 멤버 분과 함께한 곡으로 활동을 하러 오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성덕'(성공한 덕후)이구나 싶었다. 하하"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