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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강대강' 대치에 '韓 증시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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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난 한 주간 88.28P 빠지며 2108선에서 마감
증권업계 전문가 "미중 무역협상 결과 보고 판단할 수 밖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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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한 주간 불안한 장세를 펼쳤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국의 협상 결과에 따라 증시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코스피는 이번 한 주간 88.28포인트(4.04%) 빠지며 2108선에서 마감했다.

미국은 예고대로 10일(현지시간) 오전 0시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다만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관세는 3~4주 후 부과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을 끝낼 마지막 협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9~10일 워싱턴 고위급 협상도 합의 없이 마무리되자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은 "증시가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쳤다"며 "타 국가 대비 낙폭 관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했으나 미국의 관세 조치 후 상승폭이 제한됐고 코스닥은 하락 전화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최근 구준히 한국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이 9일에 이어 연 이틀 주식을 팔아치우며 불안감을 키웠다. 1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개인이 3093억, 기관이 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231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일단 미중 무역협상 추이를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현 상황에선 증시 반등에 강력하게 베팅하는 것도 추가 하락을 염려해 주식을 파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리서치센터장은 "무역협상은 분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전략을 짜고 사전에 대응하기보다는 결과에 따라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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