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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김성식 원내대표' 합의추대?…안·유 연합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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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결심섰다" 출마 확고, 오신환 고심 중
오신환, 김성식과 1대1 구도 껄끄러울수도
안철수계 이태규도 거명, '유승민-안철수' 단일화 난항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오는 15일 바른미래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둔 가운데, 국민의당계 김성식 의원(재선‧서울 관악갑) 합의추대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재선‧서울 관악을)이, 안철수계에선 이태규 의원(비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모두 섣불리 출마를 결단하지 못하고 있다.

오 의원은 과거 서울시의원 시절 사수가 김 의원이라는 점에서 경선 구도가 껄끄럽고, 이 의원의 경우 바른정당계와 단일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 출마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복수의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있어 김성식 의원이 합의추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그간 당이 패스트트랙 등으로 극한 내홍을 겪었던 터라, 경선보다는 합의추대를 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와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결의한 지난 8일 의원총회에서도 '화합'을 뜻하는 합의추대가 좋다는 의견은 여럿 있었다.

김 의원의 경우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계파색이 옅고, 출마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에서 합의추대에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CBS노컷뉴스와 만나 "당을 위한 짐을 지겠다면 지겠다"며 "결심이 섰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이력으로 손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은 당권파와 거리를 두고 있는 상태다.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사·보임 논란이 불거졌을 때,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느냐"고 따지는 등 지도부와 각을 세웠다는 후문이다.

바른정당계 유력 후보인 오신환 의원의 경우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우선 극한 갈등을 겪었던 패스트트랙 사·보임 당사자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 의원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관악구 제1선거구에서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바 있다. 당시 사수역할을 했던 지역구 의원이 김성식 의원이었다는 점에서, 쉽게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출마에 대한 생각을 아직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추대에 대해선 "당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선 합의추대 방식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합의추대가 거론되는 배경에는 손학규 대표 사퇴에 대해서 입장을 함께 했던 '유승민-안철수' 연합의 내부 사정탓도 있다. 김성식 의원에 대항하기 위해선 연합군을 유지할 후보를 내세워야 하지만, 단일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철수계에선 이태규 의원이 거명되지만, 바른정당계와 결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차기 원내대표 결과에 따라 패스트트랙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거제 개편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김성식 의원이 될 경우 대체로 순항하겠지만, 반대 입장을 밝힌 오신환, 이태규 의원이 된다면 법안 수정 등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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