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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환대한 상지대 총학 '열린 자세'로 '닫힌 정치권'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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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문전박대한 구재단을 '반면교사'로 삼아
홍 전 대표에 박카스 한 상자 전하며 "이것 드시고 각성하세요"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가 특강 참석차 상지대를 방문해 정대화 상지대 총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정대화 총장 페이스북)

 

상지대 총학생회가 특강 강사로 초청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적극 환영하는 이례적 모습이 연출됐다. 대학생들이 먼저 '열린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닫힌 정치권'에 사실상 일침을 놨다는 반응이 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는 8일 상지대 특강에 초청되어, 40분 강의하고 60분 토론했다.

이 특강 수업에 참여한 박형준 총학생회장은 "2016년 가을 김문기 이시장의 구재단은 학생들 특강을 위해 상지대를 방문한 문재인 후보를 정문에서 버스로 막았지만 민주화된 2019년의 상지대는 홍대표님의 출입을 막지 않습니다. 상지대가 민주대학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진보 진영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정대화 상지대 총장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홍 전 대표의 특강 소식을 전하자, 일부 댓글은 "홍준표씨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먼저 초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올렸다.

이에 정대화 총장은 "우리 강연에는 심상정 대표, 이정미 대표, 박영선 의원, 정봉주 전 의원, 조희연 교육감도 참여합니다. 모두가 좋은 분들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특강에 참여하여 한 학기 강의가 구성됩니다. 그러므로 강의의 전체 구성을 보아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답변했다.

정 총장은 이어 "홍준표 대표가 강의한다는 말을 듣고 학생들이 질문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 준비가 질의응답 시간에 뜨거운 토론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것을 반면교사라 해야 할까요? 대학은 정파간 투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여의도가 아니고 진영논리가 무조건적으로 강요되는 정치권도 아닙니다. 대학은 현실의 모든 상황을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미래의 바람직한 대안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육과 연구의 도장입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6년 11월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상지대 방문하려다 구재단에 의해 제지당하자 학교앞 커피숍에서 좌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정대화 총장 페이스북)

 

2016년 11월 문재인 후보가 상지대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 있을 때 정대화 교수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

정대화 총장은 "그 때 결심했습니다. 반드시 다시 모시겠다고. 그 후 문후보께서는 대통령이 되시고 상지대는 민주화되고 저는 민주화된 상지대학교의 총장이 되었습니다. 문대통령님을 우리 대학으로 모실 생각을 왜 안 하겠습니까? 상지대 민주화가 문재인 정부의 분명한 성과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서 반드시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박형준 총학생회장도 2016년 11월 상지대 총학생회 초청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학교측에 의해 출입을 제지당했던 상황을 언급한 뒤, "그 모습을 보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인가?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속된 말로 "이게 학교냐?" 라고 표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고 답변했다.

강연이 끝나고 홍대표가 차에 올라 출발할 때 우리 대학 총학생회장이 박카스 한 상자를 홍대표에게 건네면서 "홍준표 대표님, 이것 드시고 각성하세요!" 라고 말했다고 정 총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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