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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산불 화재 사망자 67%가 70세 이상 노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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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0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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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임야 화재 1만4천523건 발생해 69명 사망

 

들불이나 산불 등 임야 화재로 숨진 사람의 절반 이상이 70세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발생한 임야 화재는 모두 1만4천523건으로 한 해 평균 2천905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사망자는 모두 69명이었다. 들불로 34명, 산불로 35명이 각각 숨졌다. 연평균 임야 화재 사망자는 13.8명이었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24명(34.8%), 70세 이상 80세 미만이 22명(31.9%)으로, 70세 이상 고령자가 66.7%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60세 이상 70세 미만은 4명(5.8%), 50세 이상 60세 미만은 2명(2.9%)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사망자 수가 적었다.

발생 원인별로는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사망자가 39명(56.5%)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18명(26.1%), 방화 4명(5.8%), 기타 8명(11.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임야 화재로 인명피해가 난 사례는 최근에도 여럿 있다.

지난달 6일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서 70대 남성이 텃밭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중 근처 수풀로 불이 옮겨붙었고, 같은 달 22일 충북 청주시 가덕면에서는 70대 여성이 농작물 소각을 하던 것이 산불로 번졌다.

두 사람 모두 혼자 불을 끄려다 실신하거나 움직임이 불편해 제때 대피하지 못하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

소방청은 고령화된 농·어촌 지역에서 노인이 혼자 쓰레기나 농작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화기 취급 부주의로 임야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119에 신고하지 않고 혼자 불을 끄려다 변을 당하는 사례도 잦다고 설명했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은 "임야 화재는 처음에는 작은 불로 시작하더라도 갑작스러운 바람 등 기상요인으로 인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는 절대로 하지 말고 불이 났을 경우 안전한 곳으로 곧바로 대피한 뒤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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