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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연관 키워드에 '돌잔치' 사라지고 '돈'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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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건수 7년째 감소중, 46년만에 최저 기록
1960년대엔 40만건에서 IMF 시기 30만건 대로
미혼 여성 22%, 남성 36%만 '결혼 해야한다'
화려한 결혼식 사라지고 스몰웨딩 증가 추세
비혼 연관 키워드는 '동거'와 '청약', '1인가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4월 23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김춘석 (한국리서치 본부장)

◇ 정관용> 우리 사회 각종 현안들에 대해서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들여다보는 빅브라더의 민심 코너. 오늘은 결혼에 대한 여론 분포, 민심 살펴봅니다. 여론조사 전문가 한국리서치 김춘석 본부장, 빅데이터 전문가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최재원> 안녕하십니까?

◆ 김춘석>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혼인 건수 줄어들고 있죠?

(사진=연합뉴스 제공)

 


◆ 김춘석> 네. 그렇습니다. 많이 줄고 있는데요. 지난 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혼인, 이혼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혼인 건수가 25만 7600건, 1년 전보다 6800건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46년 만의 최저치이고요. 2012년 이후 7년째 계속 감소하고 있어요. 연간 혼인 건수가 196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40만 건을 넘었는데 1997년 외환위기 시기죠. 이때 30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외환위기 때 혼인 건수가 확연히 줄였다는 것. 이 점은 결혼과 관련해서 시사하는 점이 있다고 하겠죠. 그리고 2016년부터는 혼인 건수가 20만 명대로 진입했거든요. 아마 앞으로도 혼인 건수는 줄어들 것으로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정관용> 게다가 결혼 연령대에 인구 자체가 줄어드니까.

◆ 김춘석> 그렇죠.

◇ 정관용> 당연하죠. 대신에 이혼은 늘어나나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지난해 이혼 건수가 10만 8700건. 그 이전에, 2년 전보다는 2.5%증가한 거예요.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 지나서 이혼을 하면 황혼 이혼이라고 하는데요. 황혼 이혼이 3만 6000건으로 매년 전년 대비 9.7% 증가했습니다.

◇ 정관용> 그쪽이 많이 늘어났군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이혼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즉 두 가지를 같이 놓고 보면 혼인 건수는 줄어들고 있고 이혼 건수는 늘어나는 그런 양상인 거죠.

◇ 정관용> 빅데이터 상에서 결혼에 대한 언급양도 줄어듭니까?

◆ 최재원> 네, 빅데이터 상에서도 마찬가지로 관심도가 줄어드는데요. 결혼에 대해서 월 평균 언급양만 보면 2015년에 16만 여 건, 2016년 15만 여 건, 2017년 14만 여 건, 2018년에는 13만 여 건으로 2015년부터 계속해서 언급양이 감소가 되는 추세를 보였고 특히 2017년에는 전년 대비 8% 지난해 9%나 감소한 건데요. 이 여성과 남성을 비교해 보면 사실 여성이 남성보다는 절대량으로 연애나 결혼에 대한 관심은 높아요. 아무래도 남성 분들이 거기에 대한 언급을 많이 안 해 줄뿐인데. 중요한 거는 여성들이 다른 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결혼이나 연애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남성은 그게 바뀌고 있어요. 결혼이나 연애가 다른 일반 관심사항에 많이 밀리면서 오히려 남성들은 결혼과 연애가 계속해서 관심도뿐만 아니라 아예 다른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게 보이더라고요.

◇ 정관용> 또 결혼이란 키워드의 반응은 어떻게 나와요?

◆ 최재원> 일단 긍부정으로 해보면요. 결혼, 2013년에는 긍정이 63%, 부정이 36%거든요. 하지만 올해 긍정이 들어서 45.7%, 부정이 54.3%로 부정이 더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정관용> 완전 역전됐네요.

◆ 최재원> 네.

(자료=다음소프트 제공)

 


◇ 정관용> 결혼 언급 자체를 안 하고 언급을 해도 좀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이런 거네요?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들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

◆ 김춘석> 그걸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예컨대 결혼은 꼭 해야 된다, 결혼은 인생 필수 코스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지난달에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사회지표조사 이거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2010년 65%에서 매년 줄어듭니다. 그래서 작년에 18년에는 과반에 미치지 못해서 48%.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을 한 거죠.

◇ 정관용> 이건 전 국민 대상이죠?

◆ 김춘석> 그렇죠. 그런데 우리 관심사는 결국 미혼이지 않겠습니까? 결혼을 할 수 있는 대상자. 남자가 보니까 미혼의 36%. 그다음에 여자의 22%만이 결혼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 정관용> 앞에 말씀하신 48%는 어떻게 보면 무의미한 거예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전 국민의 의식일 뿐이고 미혼 남성여성은 36, 22%?

◆ 김춘석> 네.

◇ 정관용> 큰일인데요? 결혼에 관련된 키워드는 어떻게 나타나나요?

◆ 최재원> 5~6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실 결혼과 관련해서는 연애나 결혼생활은 변함이 없는데요. 가장 높게 올라온 건.

◇ 정관용> 연간 키워드 1, 2위들.

◆ 최재원> 하지만 출산과 임신의 언급양이 과거에 비해서 좀 높아졌는데 이게 뭐 많이 해서가 아니라 여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많이 지금 언급이 됐습니다. 그래서 육아에까지 부담으로 인한 이 결혼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고. 일단 주요 키워드 중에 돌잔치 같은 키워드는 아예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 정관용> 과거에는 있었는데?

◆ 최재원> 네, 사실 정말 돌잔치가 하기 때문에 올리는 키워드인데 이게 안 올라왔다는 건 돌잔치 안 한다, 아이가 없다 이런 식으로 해석이 될 수 있고. 어쨌든 결혼은 출산과 육아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지금 그게 이어지지 않으면서 이 육아와 직장 경력이라는 표현들이 나타난다라는 건 결혼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경력단절로 인해서 더 많아지지 않나라는 해석이 되더라고요.

◇ 정관용> 또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안 낳는 경우.

◆ 최재원> 그렇죠.

◇ 정관용> 또 어떤 게 더 있나요?

◆ 최재원> 일단 결혼 생활 관련해서는 프로포즈 같은 키워드들은 거의 순위가 낮아지고 있고요. 그리고 부정적인 키워드들이 높아지고 그리고 돈에 대한 결혼과 관련돼서는 돈의 키워드가 높게 올라오는 건 아무래도 결혼은 경제적인 부담이다라는 생각들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거죠.

◇ 정관용> 즉 경제적 이유 때문에 혼인 건수 감소가 나타나는 그런 영향이 있다는 거죠?

◆ 최재원> 네.

(자료=다음소프트 제공)

 


◇ 정관용> 여론조사 상에서도 그런 거 확인되죠?

◆ 김춘석> 네. 그렇습니다. 앞에서도 1997년 외환위기 때 확 줄었다는 거 확인이 되지 않습니까? 물론 이제 가장 근본적인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혼인을 해야 되는 30대 초반, 젊은 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인구 자체가 줄어든다.

◆ 김춘석> 그렇죠. 전 연령층에서 혼인 비율이 가장 높은 30대 초반 남자, 20대 후반 여자 혼인 건수가 2017년 대비 2018년에 5300건, 3300건씩 줄어들었어요. 이게 물론 근본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이유를 든다면 역시 경제적인 부담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한 결혼정보 회사가 최근 2년 이내에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봤더니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 자금으로 쓴 돈이 평균 2억 3186만 원이었어요.

◇ 정관용> 2억 3000? 아무래도 주택 관련이 제일 많죠?

◆ 김춘석> 네, 그렇기는 합니다. 가장 큰 비중의 차지하는 게 혼수용품 비용인데요. 1억 8000만 원이 넘게 썼거든요. 그러면 결혼 자금의 거의 80%에 육박하는 그런 비용이죠. 그런데 연관돼서 좀 주의 깊게 봐야 될 것이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억 6000만 원을 넘었거든요. 이렇게 보면 신혼부부가 서울에서 전셋집 얻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특히 부모 돈 없으면 참 어렵다고 봐야죠.

◆ 김춘석> 그렇죠, 절대적으로 비용도 없지만 그 비용 갖고도 서울에서 집도 못 구하는 지금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전국의 15세에서 39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청년사회경제 실태조사를 해봤더니 결혼을 준비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 41%가 비용부담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경험이 있다. 이렇게 답을 했던 거예요.

◇ 정관용> 집 마련도 문제지만 결혼식 비용도 만만치 않잖아요.

◆ 김춘석> 그렇죠. 집과 혼수용품뿐만 아니라 예식장, 웨딩 패키지, 예물, 예단, 신혼여행, 참 여러 항목도 많은데요. 이러한 결혼식만을 위한 비용이 6000만 원이 넘은 거죠. 작년 11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가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71%에 달했습니다.

◇ 정관용> 과도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지출하는 이거 참 문제예요.

◆ 최재원> 난감하죠.

◇ 정관용> 네.

◆ 김춘석> 그러다보니 소위 작은 결혼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그런 것도 특징적인 건데요.

◇ 정관용> 이거 좋은 거죠.

◆ 김춘석> 그렇습니다. 작은 결혼식이라는 것은 불필요한 결혼식 비용을 줄이고 예비부부 스스로가 알차고 실속 있게 결혼을 준비하자 그런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언론이나 정부에서도 캠페인을 하고 권장을 하고 있는 그런 양상이죠.

◇ 정관용> 빅데이터 상에서 결혼식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나와요?

◆ 최재원> SNS 상에서 결혼식의 긍부정 비율을 뽑아보면 2014년부터 16년까지는 항상 70%이상은 유지했거든요.

◇ 정관용> 긍정이?

◆ 최재원> 네. 그런데 2017년부터 68%, 2018년 67%. 2019년도 63%로 긍정 감성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여전히 60%가 넘기는 하네요?

◆ 최재원> 네, 뭐 결혼식 자체가 나쁜 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긍정 감성이 높다라는 건 맞는데 일단 여기서 올라오는 키워드 중에 화려하다, 비싸다 그리고 오랜만에 듣는 표현인데 허례허식이라는 표현도 나왔어요.

◇ 정관용> 맞는 얘기예요.

◆ 최재원> 사실 예전에는 그래도 화려한 결혼식을 받아줬거든요. 결혼식 1년에 아니, 평생 한 번 하는 건데 이래도 되지라고 했지만 지금은 사실 거기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고 그리고 또 스몰 웨딩이다 그리고 여기다가 돈을 많이 쓰는 거에 대해서는 정말 안 좋은 인식들이 확실하게 퍼져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주변에 그런 작은 결혼식 같은 데 가보신 적 있죠?

◆ 최재원> 저는 스몰 웨딩은 가본 적 없고요. 최근에 2번 간 결혼식이 다 주례하시는 분은 안 계시고.

◇ 정관용> 주례 없는 결혼식이 대부분.

◆ 최재원> 아버지가 주례하는 경우를 봤어요.

◇ 정관용> 덕담, 인사말 한 마디씩 하고.

◆ 김춘석> 저는 최근 1년 동안 저희 회사 후배가 지하 1층에 카페 겸 식당에서 결혼식을 했거든요. 거기도 주례 없이 양가 부모님이 인사를 하고 그다음에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신랑신부가 인사를 하고 덕담을 나누는데 참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친근감도 느낄 수 있었고.

◇ 정관용> 결국 결혼, 결혼식, 부정적인 것들도 언급 자체가 줄어들고 결국 이거는 비혼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겠죠?

◆ 최재원> 네, 결혼을 안 한다고 선언하는 비혼이 라이프에 연관으로 지금 올라오고 있는데 사실 비혼과 관련돼서는 동거라는 키워드가 가장 연관이 높게 올라옵니다. 그러니까 사실 결혼을 안 하지만 동거 하는 그런 형식을 보여줄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2위에 청약이라는 키워드가 올라온 게 결혼하지 않았지만 주택청약에 대해서 좀 가점을 할 수 있는 이런 게 필요한데 여기에 대해서 정부가 정책 개선을 해 주지 않는다는, 그런 ‘청약’ 키워드가 2위로 올라왔고요. 동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으면서 이 비혼주의를 선언하고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중도 당연히 높다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네. 동거나 비혼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나요?

◆ 김춘석> 네. 그렇습니다. 동거를 사실혼이라고도 하죠.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한국인 의식 가치관 조사가 있었거든요. 거기에 동거도 결혼의 한 형태로 인정해야 한다, 여기에 응답이 50.2%.

◇ 정관용> 절반이 넘었군요.

◆ 김춘석> 네, 이게 2016년이니까 지금은 조금 더 높아졌을 거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주목되는 건 사실 이 응답의 결과가 연령별로 별 다른 차이가 없었다는 거예요.

◇ 정관용> 아, 그래요?

◆ 김춘석> 고연령층에서도 거의 50%에 육박했거든요. 또 하나 다른 맥락이긴 합니다만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께서 대통령 업무 보고를 하면서 사실혼 관계를 법적 가족으로 인정하는 그런 방향으로 법을 고치겠다. 보고를 했거든요. 그만큼 우리 사실혼이 결혼과 관련한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 증표라고 하겠죠.

◇ 정관용> 유럽 국가들의 경우는요. 1년에 태어나는 아이들, 신생아들 가운데 법적으로 혼인한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절반이 안 돼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더 많은 아이들이 동거 가구나 이런 데서 태어난다는 이런 얘기거든요.

◆ 최재원> 그렇죠.

◇ 정관용> 아니면 비혼인데 아이만 낳는 이런 경우도 있다는 거고.

◆ 최재원> 거기에 대한 지원을 정부가 잘해 준다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법률적으로 신혼신고가 되어 있느냐 아니냐가 유럽 국가들에서는 차이가 없는 거예요, 거의. 그러니까 굳이 가서 법률적 신고를 안 해도 되는 거고 이렇게 되는 건데. 아직 우리나라는 그런 점에서 인식의 간극이 있는 거죠.

◆ 김춘석> 아마 점차 변하고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 정관용> 우리 저출생 문제도 참 많은데 이런 면에서는 빨리 이런 법은 빨리 바꿔야 될 것 같고요. 이혼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죠?

◆ 김춘석> 그렇습니다. 한국보건사회 연구원이 15세에서부터 49세 기혼 여성 1만 1207명을 대상으로 2018년 전국 출산력과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했거든요. 부부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것이 낫다. 이런 진술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2%에 이릅니다. 이게 2015년 같은 조사에서는 66%였거든요. 3년 사이에 찬성 응답이 6% 포인트 상승한 거죠. 특히 기혼 여성의 67%는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을 보였고요. 설령 자녀가 있다 치더라도 부부 간에 문제가 있으면 이혼을 선택할 수 있다. 이거는 확인한 거죠.

◇ 정관용> 그렇죠.

◆ 김춘석> 그다음에 사별이나 이혼을 한 후에 재혼을 통해서 새 삶을 시작하는 게 좋다. 이런 응답도 62%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 그리고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에는 자녀가 있다고 치더라도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난다면 재혼을 할 수 있다. 이런 것이 요즘의 결혼관이라고 정리해 볼 수 있겠죠.

◇ 정관용> 두 분 오늘 이 결과 보면서 어떤 생각하셨어요?

◆ 최재원> 저는 연애는 미분하고 결혼은 적분하라라는 얘기가 있거든요. 사실 연애는 어떻게 보면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보는 게 맞고 결혼은 사실 전체적으로 크게 보는 게 맞는데 지금 우리가 너무 결혼을 미분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안 할 이유가 더 많거든요. 그러니까 원래대로 결혼의 취지대로 뭔가 적분을 해서 바라보면.

◇ 정관용> 통 크게?

◆ 최재원> 네, 결혼을 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나 생각합니다.

◇ 정관용> 멋진 표현인데요. 김춘석 본부장은?

◆ 김춘석> 저도 비슷한 입장인데요. 요즘 무한경쟁 각자도생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게 공동체적인 사고, 서로 좀 의지하고 신뢰하는 저도 요즘 예전 우리 마을들을 많이 생각을 해보는데요. 거기에 공동체의 가장 작고 출발하는 것이 가족이고 결혼이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맞아요.

◆ 김춘석> 그렇게 접근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우리 최재원 이사, 김춘석 본부장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최재원> 네. 감사합니다.

◆ 김춘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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