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경찰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의 동업자 유모(34)씨로부터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성매매를 하거나 알선한 혐의로 여성 17명을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일본인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 27명을 조사해 성매매 연관 여성 17명을 입건했다. 이들 대부분 성매매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 접대가 서울 유명 호텔에서 이뤄졌으며, 숙박비 3000여만원을 당시 승리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까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승리와 유씨는 지난 23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지난 2015년 12월 한국을 찾은 일본 국적의 투자자 일행에게 성 접대를 한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건과 관련해 승리와 유모씨를 각각 4차례에 걸쳐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인 투자자들을 위해 승리와 유모씨가 고용한 성매매 여성은 10명이 넘는다.
경찰은 이런 혐의 사실에 대해 유씨는 대부분 인정한 반면, 승리는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사안에 대해 한때 동업자였던 승리와 유씨가 정반대의 진술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매매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당시 승리가 생일파티에 여성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1500만원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이 돈은 성매매 대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