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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가을 야심작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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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의 기자수첩]

 

3일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두 번째 방송이 진행됐다. 아침 7시 46분부터 7~8분 정도 KBS 제 1 라디오, 교통방송, MBN DMB 라디오 등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주례연설을 내보냈다.

내용은 "한미간 통화 스와프 체결로 외화 유동성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고 이제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수 진작 등을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존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방안(신용대출한도 확대 등)에 대해 설명했다.

3주 만에 이뤄진 두 번째 라디오 연설. 지난달 27일에 하지 못한 것은 중국 방문 직후에다 미국발 금융 위기에 쌀 직불금 문제로 어수선 했기 때문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1일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대변인, 홍보기획관, 정무기획비서관, 연설기록비서관, 언론 2비서관 등과 함께 ''독회'' 시간을 갖고 내용을 점검했고 어제 오전 11시쯤부터 녹음해 각 KBS와 교통방송에 오디오 파일을 제공했다.

한편 KBS는 국회 원내교섭단체 정당 대표들도 라디오 연설을 하도록 편성을 바꿔 4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출연할 예정이다.

대통령 라디오 연설은 대통령 맘이고 KBS 맘이니 뭐라 할 건 없다. 청와대가 벤치마킹한 미국에서는 루스벨트 대통령이야 온 국민이 라디오에 귀 기울이던 시절이니 ''노변담화''로 성공했고, 레이건 대통령은 영화배우 출신이어서 능수능란한 언변으로 역시 실익이 컸다. 토요일 생방송을 진행할 정도.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영 적응을 못하는 중. 사전에 녹음하고 가능한 방송 출연을 피하는 편이다. 뉴미디어 시대에 너무 올드한 홍보전략이 아닌가 싶은데 지켜보기로 하자.

혹시 다음 라디오 연설은 ''주가''가 어떠신지…. 2007년 12월 14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는 여의도 증권시장을 방문해 ''당선되면 내년에 주가지수 3천, 임기 중 5천이 문제없다''고 했다. 그 전략과 비전은 무엇인지?

◈ KBS의 가을 야심작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KBS 가을 개편으로 사회 비판과 고발성이 짙던 프로그램들이 이름이 바뀌고 제작진이 바뀌었다. 또 나름 진보적 성향의 진행자이던 토론 프로그램의 정관용 씨와 음악 프로그램의 윤도현 씨가 도중하차한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생방송 시사투나잇>에서 <시사터치 오늘>로 간판을 바꿔 단 <시사투나잇>의 이전 담당 PD 4명과 KBS PD 협회 집행부들은 지난 10월 30일부터 아침과 저녁에 사내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PD들은 프로그램 개편에 대해 회사 측과 제작진 간에 제대로 된 논의도 없었다고 항의하고 있다. 또 사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외부의 입김이 작용한 사실상 폐지 조치라며 항의하고 있다.

이들 KBS 시사투나잇 PD 들은 프로그램 사실상 폐지에 항의하며 검정 티셔츠를 맞춰 입고 통성 중이다. 티셔츠 등에는 "시사투나잇 MUST GO ON" 이라고 새겨져 있다. 피켓에는 <이 대통령의 꼼수정치, 이 사장의 꼼수 개편>, <후배들이 보고 있다 선배라면 대답하라> 고 씌여 있다.

매일 제작.방송되던 KBS의 <생방송 시사투나잇>은 KBS 시사 프로그램의 상징과도 같던 프로그램이고 동료 PD들도 자부심을 갖던 프로그램인데 아쉽다. 혹 <시사터치>로 이름을 바꾼 것이 사회 문제를 슬쩍 건드리고 넘어가는 수준으로 적당히 하겠다는 제목은 아닌지.

<생방송 시사투나잇>에 걸리는 부하가 너무 커 시사투나잇을 같은 성격의 여러 프로그램으로 쪼개는 것이 공영성과 공공성에서 바람직하겠다고 여겨왔는데 확대분화는 커녕 느닷없이 축소 내지는 사실상 폐지라니까 황당하다. 도대체 전략이 무엇이기에 이런 개편 조치를 강행하는가. <미디어 포커스>도 역시 <미디어 비평>으로 간판을 바꿔 단다고 하는데 과연 과거의 성격이 유지될 지 의문이다.

KBS 사원행동 측은 지난 30일 특보를 통해서 "개편을 앞두고 눈에 가시 같은 프로그램들을 제거하는데 골몰하고 있을 뿐 어렵게 얻어낸 신뢰와 경쟁력을 지키려는 전략이 없다" 고 성토하고 있다.

KBS 가을개편의 핵심이자 야심작은 무언가?혹시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월요일 아침 고정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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