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북한 매체들이 23일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며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같은 내용으로 그의 방러 소식을 알렸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이다.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대면이기도 하다.
현지에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24~25일쯤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24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25일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방러를 예고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군 관련 수식어를 최근에 새로 바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라고 호명했다.
기존에는 김 위원장의 군 직책 관련 수식어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고 호칭했으나, 김정은 2기 정권이 공식 출범한 이달 11~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계기로 일제히 수식어를 바꿔 북한의 군 통수권자임을 부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