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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흉기난동 피의자 "심각한 문제 일으킨 사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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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익 당하는 생각 홧김에 불질러…잘못한 부분 사과하고 싶다"
프로파일러 투입 정신상태 등 사건 분석…범행 사전계획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후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 안모(42)씨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사실은 알고 있고 잘못한 부분은 사과하고 싶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진주경찰서는 18일 수사상황 자료를 통해 "사건 당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와 집에 뿌리고 현관문 앞에서 신문지에 불을 붙여 던져 불을 질렀고 집에 있던 흉기를 가지고 나와 피해자들에게 휘둘렀다"며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피의자는 누군가가 아파트를 불법개조해 CCTV와 몰카를 설치했고 누군가 주거지에 벌레와 쓰레기를 투척하고 모두가 한통 속으로 시비를 걸어왔으며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제기해도 조치해 주지 않는 등 평소 불이익을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피의자 정신상태 등 사건 분석 결과,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2~3개월 전 칼을 미리 구입한 점, 사건 당일 원한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휘발유를 구입한 점, 방화 후 칼을 소지하고 밖으로 나와 범행한 점등에서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피의자는 정신질환 치료를 중단해 증상이 악화된 상태로 외양적으로 정상인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장시간 대화 시 일반적 대화가 불가능하다"며 "지속된 피해망상으로 인해 분노가 극대화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또 아파트 1층 출입구 등 CCTV 영상자료 분석 결과, 피의자는 사건당일 17일 새벽 0시 51분쯤 흰색 말통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가 새벽 1시 23분쯤 인근에 있는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새벽 1시 50분쯤 휘발유 통을 들고 귀가한 이후 새벽 4시 25분쯤 피의자 주거지에서 불길이 올라왔다.

새벽 4시 35분쯤 신고 출동한 경찰관이 아파트 1층에 도착하고 새벽 4시 37분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이동해 피의자와 대치하고 4시 50분쯤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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