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회계제도 개혁의 성공을 위해 '회계개혁 정착지원단'을 1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공인회계사회, 상장회사협의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회계개혁의 연착륙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금감원·거래소를 중심으로 하는 회계개혁 정착지원단이 1년간 운영된다. 기업단체와 공인회계사회는 현장 모니터링 결과를 매달 지원단에 전달한다.
금융위는 또 중소기업을 위한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기업의 공정가치 평가 부담완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기업의 회계처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업종 및 자산규모별 감사보수와 시간·인력 현황을 공시하고, 표준감사시간을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기 위한 상세지침도 제공해 시장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밖에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관련 공시를 효율화하는 등 회계법인의 연중 상시감사 시스템도 확립해나간다는 게 금융위 계획이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강도 높은 회계개혁 추진으로 외부감사인의 독립성과 책임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제도들이 대거 도입됐다"면서 "시장에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부분은 비적정 감사의견의 급격한 증가일 것이고, 상장사의 외부감사 비용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일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들은 개혁의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예상해왔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변화의 이면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며 회계개혁 정착지원단 운영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