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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방 불법촬영' 수사는 마무리, 버닝썬 잔가지 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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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 등 5명 불법촬영이나 유포 혐의로 검찰 송치 예정
'경찰 제복 사진'은 승리 처벌 않기로
클럽 '아레나' 전방위 로비 의혹, 전직 구청 공무원 1명 입건

(사진=연합뉴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혐의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카톡방 수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가지 치기에 들어간 경찰은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에 관련된 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최종훈·로이킴·에디킴 '불법촬영·유포 혐의 인정'…승리 수사는 아직 남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를 적용했다.

또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5)과 에디킴(본명 김정환·28)에게도 음란물 유포 혐의를 적용해 수사한 결과, 모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카톡방에서 최종훈이 불법촬영을 1회 하고 음란물을 5번 유포했으며, 로이킴과 에디킴 또한 음란물을 1번 유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모두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가수 정준영(30)과 클럽 '아레나'의 전 MD 김모씨는 불법촬영 동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돼 이미 검찰에 송치됐다.

다만 경찰은 승리에 대해서는 당분간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버닝썬 등 여타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함께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해당 불법촬영물을 직접 찍었는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리의 이른바 '경찰 제복 사진'과 관련해서는 따로 사법처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조사 결과 승리의 전 매니저가 지난 2014년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의상 대여업체에서 경찰 제복을 빌린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제복에 붙은 계급장은 유착 의혹이 있었던 경정이 아니라 경장 계급장이었고, 이름표 또한 현직 경찰관의 이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관이 아닌 사람이 경찰 제복을 입는 행위를 규제하는 경찰제복법이 2015년 12월 시행됐기 때문에 이를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됐다.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사진=연합뉴스)

 

◇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도 수사…클럽 '아레나'-구청·소방 로비 관련 1명 입건

경찰은 이들과 현직 경찰관과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현직 경찰관 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서 이들과 함께 근무한 경찰관 등 10명을 모두 20회에 걸쳐 조사하기도 했다.

또 경찰은 버닝썬 이외의 강남권 다른 클럽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에 대해서도 4명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은 따로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김 경정이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이 이미 윤 총경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포함돼 있고, 티켓 3장의 가격이 다 합치면 40만원 정도여서 법리를 검토한 결과 입건 대상이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행 청탁금지법상으로는 적용 대상자가 한 회에 100만원, 한 해에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해야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함께 골프를 치고 식사한 사실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계좌, 카드사용내역, 통신사실과 기지국까지 동원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말했다.

또 클럽 '아레나'에서 구청과 소방공무원 등에게 전방위 로비 의혹을 펼쳤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직 구청 공무원 A씨를 최근 제3자뇌물취득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해당 전직 공무원이 실제로 했던 역할이 무엇인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며 "현재 내사 중인 사람도 더 있고, 향후 수사 진행에 따라 추가로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울 강남경찰서 또한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꼽히는 강모씨의 여동생을 조세포탈 방조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고,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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