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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법 정치관여' 경찰청 세번째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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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연합뉴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경찰의 불법 정치관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경찰청을 압수수색중이다. 지난해 말쯤에 이어 세번째 압수수색이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정보국 관련 자료들을 확보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두차례에 걸쳐 경찰청 정보국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상당수의 자료를 확보한바 있다.

검찰은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청 정보국 정보2과 컴퓨터 등에서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수집한 치안정보 등 1000여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정보2과는 경찰이 청와대로 보내는 보고서와, 본청에서 일선서로 하달한 정보가 모두 모이는 곳이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영포빌딩 지하 2층 창고에서 압수한 청와대 문건에서 경찰의 사찰이 의심되는 내용의 문건을 여럿 발견했다.

문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해 3월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등 130여건에 정보경찰의 정치관여와 불법사찰 의혹이 있다고 보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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