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초 16득점' 한화, 롯데 상대로 역사적인 '빅 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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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은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프로야구 한 경기 전체를 치르고도 기록하기 쉽지 않은 16득점을 무려 한 이닝에 뽑아냈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KBO 리그의 온갖 한 이닝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화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뒤진 3회초에 3점 홈런 2개를 포함한 안타 13개를 몰아쳐 무려 16점을 기록했다.

7번타자 지성준부터 시작한 한화의 3회초 공격은 타순이 두 차례 돌고도 끝나지 않았다. 무려 20명의 타자가 방망이를 잡았다. 지성준과 8번타자 장진혁은 한 이닝에 세 차례나 타석에 들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화가 기록한 3회초 16득점은 역대 KBO 리그 한 이닝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LG 트윈스(1999년, 2001년)와 현대 유니콘스(1999년), 삼성 라이온즈(2003년)가 작성한 종전 기록 13득점을 갈아치웠다.

한화 타자들이 합작한 16타점은 종전 기록(13타점)을 뛰어넘는 KBO 리그 신기록. 한 이닝 13안타 역시 종전 11개를 넘어 KBO 리그의 새 역사로 남게 됐다.

또 한화는 3회초에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3회초 지성준의 볼넷과 장진혁의 우전안타, 오선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드오프 정근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역사적인 '빅 이닝'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은원이 중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는 스코어를 5대1로 뒤집었다.

이어 송광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롯데는 마운드에서 장시환을 내리고 윤길현을 투입했다.

한화의 공세는 계속 됐다. 호잉이 볼넷으로 출루해 송광민을 득점권 위치에 보냈고 김태균이 1타점 중전안타를 쳤다. 롯데는 노시환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지성준의 1타점 2루타와 장진혁의 1타점 내야안타가 터졌다.

이때까지 한화가 8점을 뽑은 가운데 롯데의 수비 집중력을 크게 떨어졌다. 오선진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득점 기회는 계속 이어졌다.

한화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초에만 16득점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한화 이글스 제공)

 



정근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한화는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거침없는 공세를 이어나갔다. 정은원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송광민도 적시 2루타를 쳤다. 계속된 2,3루에서 호잉이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김태균과 노시환의 연속안타가 이어졌고 지성준이 '빅 이닝'의 대미를 장식하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롯데는 투수를 윤길현에서 김건국으로 바꿨고 장진혁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마침내 이닝이 끝났다.

정은원은 3회초에만 5타점을 쓸어담았고 호잉과 지성준은 나란히 3타점씩 기록했다.

롯데 선발 장시환은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교체된 투수 윤길현은 3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동안 무려 10점을 내줬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경기는 3회초가 끝났을 때 스코어 16대1 그대로 막을 내렸다. 비 때문에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7회초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한화 선발 장민재는 역사적인 타격 지원을 등에 업고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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