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로 발생한 이재민들에게 공공임대주택과 컨테이너 주택 등 긴급 임시거처가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5일 "이재민들이 빠른 시일 안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긴급주거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LH(한국주택토지공사)와 함께 현장에 주거지원 상담부스를 설치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먼저 희망하는 이재민에게 기존 거주지 인근의 민간주택을 LH가 직접 물색해 전세임대주택으로 임차한 뒤 신속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재민이 희망하는 경우엔 강릉이나 동해에 있는 LH 보유 미임대 주택도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속초 인근에 있는 LH와 도로공사 등 산하기관 연수원 건물을 비롯해 컨테이너 주택 활용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소실된 주택에 대한 재난지원금(행정안전부) 및 복구자금 지원방안(주택기금 활용)도 강구하고 있다. 주택 파손 정도에 따라 재난지원금은 최대 1억 3천만원, 복구자금 융자는 최대 6천만원까지 지원된다.
국토부는 또 도로‧철도‧공항 등 위기관리 대응태세를 상향하는 한편, 유관기관간 긴밀히 협력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불 지역 인근에 있는 도로‧철도‧공항 시설은 이날 오전중 상황 점검을 마쳤고, 현재 모두 정상 운행중이다.
당국은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인근 원주국토관리청, 국토사무소, 도로공사 지사 등에 장비·인력 등을 대기중이다. 아울러 도로비탈면 등 도로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도 실시하도록 했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산불이 완전 진화될 때까지 모두 합심해 빈틈없이 대응하겠다"며 "특히 이재민이 체육관 등 임시시설에서 오래 머물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