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계속된 산불로 인해 국가재난사태 선포가 내려진 5일 강원도 고성에 한 건물이 불에 타 잿더미로 변해있다.(사진=이한형 기자)
250㏊의 산림을 태운 강원도 고성산불의 큰 불길이 11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청은 5일 오전 8시 15분을 전후로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을 정리중이라고 밝혔다.
고성산불은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개폐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시작됐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주택 125동과 창고 및 비닐하우스 11동 등이 소실됐다.
밤 사이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더 커지면서 인근 주민 4085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산림청 등 진화 헬기 21대와 1만 698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청 관계자는 “주불 진화했다는 것은 산불의 추가 확산 우려가 크게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진화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5㏊의 산림을 태운 인제산불은 50%의 진화율을, 110㏊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릉 옥계산불은 20%의 진화율을 각각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