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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케이 "전신마비 상태, 전투하는 기분으로 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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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케이케이(KK, 본명 김규완)가 해외여행 도중 사고를 당해 전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케이케이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빌어 메시지 남긴다. 얼마 전 제가 묶고 있는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뼈가 부서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며 "다행히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두 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되어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렸을 적, 귀가 녹는 화농성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상태가 더 심각한 지금은 되려 어떻게든 이겨내서 저를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빚을 갚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케이케이는 "소식 듣고 걱정하실 많은 분들께 죄송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다.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의 폐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 뿐"이라면서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24시간 제 곁을 지키는 아내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원 직후에 제가 아내에게 '웃으면서 이겨내자'라고 한 뒤로 단 한 번도 아프거나 힘듦을 이유로 눈물짓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하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 값이 벌써 6천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라는 마음에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린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움 부탁드린다"며 후원 계좌를 남겼다.

케이케이는 2008년 배치기 노래를 작곡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첫 싱글을 냈다. 청력 장애를 딛고 래퍼로 활약하며 '힙합계 베토벤'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2와 6에 참가한 바 있다. 케이케이는 지난달 22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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