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경찰서(사진=유선희 기자/자료사진)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금은방에서 불과 수십 초 만에 4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이 도난당했지만, 경찰이 일주일째 범인을 잡지 못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28일 오후 7시 14분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모자와 마스크를 쓴 한 남성(30대 추정)이 금은방에 들어와 팔찌와 목걸이 등 순금 약 200돈(4천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이 남성은 금은방 주인이 TV를 보고 있는 틈을 타 대담하게 귀금속을 훔치다가 주인이 낌새를 알아채고 돌아보자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범행을 저지르는 데 걸린 시간은 1분도 채 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남성이 KTX를 타고 서울로 달아난 것을 확인했지만, 이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남성이 빠져나간 뒤였다. 이 남성은 사건 당일에 서울에서 강릉으로 버스를 타고 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은 이틀 전쯤 서울 잠실 부근에서 이 남성의 소재를 파악했지만, 한발 늦게 도착해 검거에 실패하면서 초동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이 현금만 사용하는지 카드사용 내역이 없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역추적을 통해 계속 소재파악을 하는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전과자 중 이 남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인적사항 파악을 위한 수사도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